美 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韓銀 ‘고민’ 깊어진다

김미희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6 15: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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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미국발 금리 인상 가능성에 국책은행인 한국은행의 고민이 당분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급반등 중인 미 경제의 과열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하지만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말 한마디에 시장이 출렁거리자 기준 금리를 당장 올리겠다는 것은 아니라며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 큰 이유는

옐런 장관(사진)은 이날 미 시사지 애틀랜틱 주최로 열린 ‘미래경제서밋’ 행사에서 방영된 사전 녹화 인터뷰를 통해 “우리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금리가 다소 올라야 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미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시장에 유동성이 많아졌고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여러 차례의 재정부양 패키지를 집행한 데 더해 물적·인적 인프라 투자 계획까지 시행되면 어마어마한 돈이 시장에 풀린다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바이든 행정부는 지금까지 코로나19 대응에 총 5조3000억달러(약 5957조원)를 지출했고,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인프라 등 투자 계획에는 4조달러(약 4496조원)가 시장에 추가로 풀릴 예정이어서 그만큼 유동성이 더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옐런 장관은 “추가 지출이 미 경제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매우 완만한 금리 인상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옐런 장관의 이러한 언급은 미국 재무부의 입장까지는 아니지만 전직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역임했다는 차원에서 금리 인상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고민 깊어진 한국은행‥금리 인상 압박 커지나 

이에 최근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소비자·생산자 물가가 모두 크게 뛰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석유·원자재 등의 일시적 공급 부족과 ‘기저효과(비교 대상 수준이 낮은 데 따른 착시현상)’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경기 회복과 함께 수요 측면에서 억눌렸던 ‘펜트업(지연·보복) 소비’까지 더해지면 인플레이션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이어 최근 물가 상승이 작년 초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어지는 완화적 통화정책의 결과인 만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받는 금리 인상 압박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회의에서 상당수 위원은 최근 오름세인 물가에 대한 우려가 곳곳에서 표현되기 때문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지난해 3월 16일 ‘빅컷’(1.25%→0.75%)과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를 통해 2개월 만에 0.75%포인트나 금리를 빠르게 내린 이후 7차례의 금통위 회의에서 계속 금리를 동결했다.

이처럼 1년 가까이 ‘완화적 통화정책’이 이어지면서 시중에 많은 돈이 풀렸고, 이 풍부한 유동성이 결국 물가 상승의 연료가 된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2월 현재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274조원에 이르는데,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2019년의 연간 평균 2810조원보다 464조원이나 불어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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