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7만전자’ 된 삼성전자株...기관·외인 이어 개미들도 떠나나

다시 ‘7만전자’ 된 삼성전자株...기관·외인 이어 개미들도 떠나나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6.22 15:2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주가가 다시 휘청이고 있다. 21일 한달만에 다시 ‘7만전자’를 기록한 가운데 국민연금은 올해 들어 6일을 제외하고 삼성전자주를 팔면서 총 8조원에 가깝게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도 삼성전자의 손을 놓고 다른 매수처로 옮겨가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국미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0.75% 하락한 7만9900원으로 마감했다. 한달여만에 다시 7만 선이 깨진 것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0.83% 하락해 3240.79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가 다시 ‘7만전자’로 내려앉은 데는 외국인과 기간의 동반 매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6000억원이 넘게 삼성전자를 매도했으며 외국인은 최근 3일 동안 내내 삼성전자를 팔았다.

특히 국민연금은 올해 들어 단 6일을 제외하고 삼성전자를 판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일 동안 순매수한 금액은 1512억원에 그친 반면 6개월 동안 총 7조9984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것이다. 6월에만 5854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러한 움직임에 증권가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반도체 경쟁사들이 보폭을 확대하는 모습이 부각되면서 삼성전자의 주가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던진 삼성전자는 개인투자자들이 받아내고 있으나 8만전자를 유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개인은 올 들어 총 3조9290억원 어치 삼성전자주를 매수했고 이날 하루에만 6087억원을 순매수하며 삼성전자 지키기에 나섰으나 이 또한 지난해만은 못하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호황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지지부진하고 개인은 지키기에 급급하자 버리고 떠나는 동학개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 6월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대신 포스코와 두산중공업, HMM 등 상승하고 있는 경기민감주를 매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으로 가다가 금리인상 시기와 맞닥트려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히면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추가 상승도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면서도 2분기 호실적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유안타증권 이재윤 연구원은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로 스마트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지만 2분기 영업이익은 11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