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권에 한껏 날 세운 윤석열 “도저히 이들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

文 정권에 한껏 날 세운 윤석열 “도저히 이들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6.2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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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문재인 정권에 한껏 날을 세우며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윤 전 총장은 2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윤 전 총장은 “4년 전 문재인 정권은 국민들의 기대와 여망으로 출범했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 ‘특권과 반칙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우리 모두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그런데 그동안 어땠는가”라고 반문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경제 상식을 무시한 소득주도성장, 시장과 싸우는 주택정책, 법을 무시하고 세계 일류 기술을 사장시킨 탈원전, 매표에 가까운 포퓰리즘 정책으로 수많은 청년‧자영업자‧저임근 근로자들이 고통을 받았다”면서 “정부 부채 급증으로 변변한 일자리도 찾지 못한 청년 세대들이 엄청난 미래 부채를 떠안았고, 청년들이 겨우 일자리를 구해도 폭등하는 집값을 바라보며 한숨만 쉬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갈라 상식과 공정, 법치를 내팽개쳐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국민을 좌절과 분노에 빠지게 했는데, 이 정권이 저지른 무도한 행태는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렵다”면서 “정권과 이해관계로 얽힌 소수의 이권 카르텔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책임의식과 윤리의식이 마비된 먹이사슬을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나아가 “이 정권은 권력을 사유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집권을 연장해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한다. 우리 헌법의 근간인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빼내려 한다”며 “민주주의는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고, 자유는 정부의 권력 한계를 그어주는 것인데, 그렇기 때문에 자유가 빠진 민주주의는 진짜 민주주가 아니고 독재요 전제다. 도저히 이들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전 총장은 “국민들이 뻔히 보고 있는 앞에서 오만하게 법과 상식을 짓밟는 정권에게 공정과 자유민주주의를 바라고 혁신을 기대하는 것은 망상이다. 현재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국민들을 고통에 신음하게 만드는 정치세력은 새로운 기술혁명의 시대를 준비하고 대처할 능력도 의지도 없다”며 “이들의 집권이 연장된다면 대한민국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불 보듯 뻔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 더 이상 이들의 기만과 거짓 선동에 속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이런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과 국민 약탈을 막아야 한다. 여기에 동의하는 모든 국민과 세력은 힘을 합쳐야 한다. 그래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게 국민 여러분께서 많은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셨는데, 저는 그 뜻이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법을 집행하면서 위축되지 말라는 격려로 생각해왔으나 공직 사퇴 이후에도 국민들께서 사퇴의 불가피성을 이해해주시고 끊임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셨다”면서 “저는 그 의미를 깊이 생각했다.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리고 자유와 법치를 부정하는 세력이 더 이상 집권을 연장해 국민에게 고통을 주지 않도록 정권을 교체하는데 헌신하고 앞장서라는 뜻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권교체, 반드시 해내야 한다.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하면 개악과 파괴를 개혁이라 말하고, 독재와 전제를 민주주의라 말하는 선동가들과 부패한 이권 카르텔이 지금보다 더욱 판치는 나라가 되어 국민들이 오랫동안 고통을 받을 것”이라며 “그야말로 ‘부패완판(부패가 완전히 판치다)’ 대한민국이 될 것이다. 정권교체라는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지 못하면 국민과 역사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저는 정치 일선의 경험은 없다. 그러나 인사권을 가진 권력자가 아니라 국민의 뜻에 따라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보고 일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26년의 공직생활을 했다”며 “법과 정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현실에 구현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를 준비하는데 공정과 법치는 필수적인 기본 가치이고, 이런 가치를 바로 세우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의 시작”이라며 “저는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할 준비가 되었음을 감히 말씀드린다.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모든 분들과 힘을 모아 확실하게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우리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 산업화에 일생을 바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 민주화에 헌신하고도 묵묵히 살아가는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 세금을 내는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그리고 청년들이 마음껏 뛰는 역동적인 나라, 자유와 창의가 넘치는 혁신의 나라, 약자가 기죽지 않는 따뜻한 나라, 국제사회의 가치를 공유하고 책임을 다하는 나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대한 국민 여러분,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힘내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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