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국민청원 “한국알콜산업, 이 악덕 기업을 조사하고 처벌해 달라”

靑 국민청원 “한국알콜산업, 이 악덕 기업을 조사하고 처벌해 달라”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2.01.2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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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알콜 “전반적으로 사실 아닌 내용 많아…대응방안 검토 중”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청와대 국민청원에 ‘한국알콜산업 대주주 전횡을 조사해 달라’는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의 핵심 골자는 한국알콜산업이 지용석 회장이 최대주주인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을 배당금으로 가져가 배불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4일 청원인은 ‘한국알콜산업 대주주 전횡을 조사해 달라’는 제목의 청원에서 “한국알콜이라는 기업이 있다. 모기업이 KC&A(케이씨엔에이)로 대주주 지용석 회장의 소유라고 보면 될 것 같다”며 “미국에서 에탄올을 수입해서 내부자 거래로 한국알콜 영업이익 갈취하는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2020년 당기순이익이 276억원”이라며 “한국알콜 배당은 100원으로 21억 6000만원을 배당했는데, KC&A은 무려 주당 2만 8000원으로 무려 146억원을 배당했다”고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A는 2020년 기준 5379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 중 1255억원은 한국알콜을 통해 올린 매출로 내부거래 23.3%를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KC&A는 2019년 주당 2000원씩 총 10억 4600만원(배당성향 6.15%)을 배당한 반면, 2020년 주당 2만 8000원을 배당해 배당성향이 52.95%로 치솟기도 했다.

KC&A의 경우 지용석 회장과 그 특수관계자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배당금은 전부 지 회장 및 특수관계자가 가져간다.

청원인은 “한국알콜은 1997년부터 미국에 부동산을 대규모로 매입했는데, 미국 부동산 장부가액이 732억원이지만 최소 2000억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부동산 관리를 어떻게 하길래 알짜배기 부동산임에도 1997년~2020년까지 계속 적자만 냈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이어 “(한국알콜)주력이 초산에틸로 아세트산+에탄올이 주원료인데, 원료 가격이 오르면 초산에틸 가격이 많이 올라야 하는데 거꾸로 실적이 악화된다”며 “원료가격이 올라도, 초산에틸 가격이 올라도 KC&A 관련 내부자 거래로 인함인지 실적이 급락해 주주는 항상 고통 속에 살아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알콜에서 이엔에프테크놀로지를 분할 상장, 대주주 지배구조는 그대로 유지한 채 대주주 배만 불리는 기업”이라며 “대주주 리스크의 전형이다. 직원 180명 수준인데 대표이사 3명이 말이 되느냐. 한국알콜, 이 악덕 기업을 조사하고 처벌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같은 내용의 국민청원이 게재된데 대해, 한국알콜 측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국알콜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전반적으로 사실이 아닌 내용이 많아서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떤 부분이 사실이 아닌가?’라는 물음에는 “제가 그걸 일일이 다 하나하나 짚어드리기 어렵지만 (한국알콜이)상장사라서 충분히 공시가 됨에 따라 사실 확인이 가능한 부분이 있는데 전혀 사실 확인 없이 게재가 됐다”고 답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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