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기업, 몸집 키워 신사업 ‘투자’...금융·IT 현실화 ‘가속도’

빅테크 기업, 몸집 키워 신사업 ‘투자’...금융·IT 현실화 ‘가속도’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6.3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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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카카오뱅크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카카오뱅크는 지난 28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피시장 상장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카뱅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6조~19조로 추정되며 이를 통해 신사업에 투자하고 다시 기업가치를 상승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카카오뱅크는 한국거래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카뱅은 보통주 6545만주를 새로 발행하며 인터넷은행으로서는 국내 첫 기업공개 일정을 시작했다. 카뱅이 제시한 공모가는 3만3000원~3만9000원으로 이를 통해 최대 2조5525억원의 신규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카뱅은 지난 25일 한국신용데이터와 금융위원회에 ‘중금리시장혁신준비법인’ 참여를 위한 개인사업자신용평가업 예비 허가를 신청해 신용평가업(CB)을 고도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출범을 앞둔 토스뱅크도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4600억원 규모의 투자자금을 유치했다. KDB산업은행, 미국 투자자 알키온, 알토스벤처스 등이 토스의 운영체 비바리퍼블리카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 것이다. 이를 통한 토스의 기업가치는 8조2000억원 수준이 됐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신규 자금 가운데 30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토스뱅크에 투입할 계획이다.

케이뱅크의 경우도 최근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지면서 최근 1조25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에도 성공해 사업 확장의 여력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 열풍에 힘입은 케이뱅크는 지난해 동기에 비교해 적자 폭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이와 함께 납입 자본금이 9017억원에서 2조1515억원으로 급상승한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는 5조원 이상으로 전망되고 있다.

케이뱅크는 신규 유입자금을 모회사인 KT그룹과 연계된 금융 서비스 제공 신사업에 투입할 방침이다.

국내 주요 빅테크 기업인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 모두 새롭게 유입된 자금으로 신사업에 주력하며 사업 확장에 나서 다시 기업가치를 상승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한 빅테크 기업의 취지인 금융과 IT의 융합도 현실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카카오페이도 하반기 기업공개를 앞두고 높은 기업가치를 형성한 빅테크에 꼽힌다. 카카오페이는 1조9260억원의 자금을 유치할 예정으로 이를 통한 기업가치는 12조8433억원에 달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0일 금융위로부터 새롭게 디지털손해보험 예비 허가를 받은 카카오손해보험(가칭)에 투입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연말 본인가 전까지 100명의 인력을 충원해 새로 진출하는 보험업에 대한 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빅테크 기업의 흐름에 대해 금융권 한 관계자는 “국내외 기업이 빅테크 투자를 확대해 금융과 정보기술을 결합한 신상품에 대한 기대가 커질수록 소비자 혜택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카카오뱅크 기업가치를 두고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시장에서 빅테크 기업가치에 주가꿈비율(PDR)이 반영돼 과대평가되고 있다는 우려도 있는 만큼 실제로 기존 금융업을 뛰어넘는 서비스 출시에 속도를 내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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