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카카오뱅크는비교 기업으로 미국 소매여신 플랫폼 로켓 컴퍼니, 러시아 디지털 은행 틴코프 뱅크의 최대주주인 TCS홀딩, 스웨덴 디지털 금융 플랫폼 노르드넷, 브라질 핀테크 업체 패그세구로 등 4곳을 제시했다.
이 때문에 공모가를 높이려고 외국계 기업만 비교대상에서 명시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5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비교 회사는 대상 기업과 유사한 기업으로 선정돼야 한다”며 “그러나 카카오뱅크 비교 회사 선정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PBR이 높은 회사 선정을 위해 사업 유사성이 떨어지는 해외 기업을 물색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발생한다”고 평가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도 이날 보고서에서 “주간사는 비교 기업들의 평균 PBR을 이용해 카카오뱅크 기업가치를 산출했는데, 비교 대상은 핀테크 기업으로 선정하되 평가 방식은 전통적인 은행 평가 방법인 PBR을 사용했다”고 전하는 등 공모가 ‘뻥튀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뱅크는 지난 20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인터넷은행은 모바일 기반 비대면 영업이라는 굉장한 특수성이 있다. 영업이익 구조, 수익성, 플랫폼 비즈니스 등 모든 것들이 국내 상장된 다른 은행 대비 차별점이라 생각해 국내 산업을 쓰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목표는 은행업 라이선스를 갖고 그 바탕 위에 플랫폼 사업자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 시중은행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윤호영 카뱅 대표는 성장 지향점으로 ‘넘버원 리테일뱅크, 넘버원 금융플랫폼’을 꼽은 뒤 “은행 상품과 서비스의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과 상품 경쟁력 확대로 고객들이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금융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카뱅은 기업공개를 통해 6545만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1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3000원∼3만9000원이다. 최대 약 2조5526억원의 자금을 확보한다. 공모가는 22일 확정되며 청약일은 26∼27일이다.
일반 청약자들은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6일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