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재무장관에 ‘옐런’ 전 Fed ‘발탁’‥정치적 안정화 염두

김미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11-24 16: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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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보도…재무장관·연준의장·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모두 역임하는 첫 인물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민주당의 상원 다수당 탈환이 어려워지면서 재닛 옐런(74)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발탁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으로 안정성을 염두에 뒀다는 평가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전 의장이 차기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지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공식 지명 후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옐런 전 의장은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재무장관이 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옐런 전 의장은 미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연준 의장),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모두 역임한 최초의 인물이 될 예정이다. 옐런은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냈다.

△ 상원 다수당 탈환 불투명‥안전한 선택 ‘평가’

옐런 전 의장의 재무장관 지명은 민주당의 상원 다수당 탈환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바이든 당선인으로서는 정치적으로 안전한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든 당선인은 월스트리트 자본가들에게 비판적인 진보 성향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도 재무장관 후보로 검토했으나, 인준 과정에서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찬성을 얻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2014년 연준 의장 인준 때 공화당 상원의원 11명의 지지를 얻은 옐런 전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라는 절박한 시국과 맞물려 재무장관 인준에서도 초당적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시 브루클린 태생인 옐런 전 의장은 브라운대를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저명 노동 경제학자다.

하버드대 조교수, 연준 이사회 이코노미스트, 런던정경대 강사를 거쳐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로 활동한 그는 클린턴 행정부 때인 1997년 대통령 경제자문위원장을 맡아 본격적으로 공직에 발을 들였다.

2004∼2010년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지낸 뒤 연준 부의장을 거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의해 2014년 연준 의장으로 지명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미 통화정책을 지휘한 그는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노동시장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CNBC방송에 따르면 옐런 전 의장은 4년의 재임 기간에 기준금리를 5번밖에 올리지 않았고, 임기 말에서야 비로소 금융위기 시절 양적완화에 따라 연준이 매입한 4조달러 규모의 자산을 축소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2018년 임기를 마친 옐런 전 의장은 연임을 희망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현 의장을 앉히면서 단임으로 물러나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옐런 전 의장은 취임 직후부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량 실업 위기 해소와 추가 경기부양 패키지 협상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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