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평균물가목표제’ 도입 선언…저금리 시대로의 ‘대전환’

연준, ‘평균물가목표제’ 도입 선언…저금리 시대로의 ‘대전환’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0.08.2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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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평균물가안정 목표제 도입을 공식화했다.

평균물가안정 목표제는 연준이 지난 2012년 처음 채택된 미 통화정책 청사진인 ‘장기 목표 통화정책 전략’을 개정해 명문화한 바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존의 관행을 깨는 것으로, 향후 오랜 기간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연준, 평균물가안정 목표제 만장일치 ‘승인

27일(현지시간) 연준은 평균물가안정 목표제를 만장일치로 ‘승인’ 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장기간에 걸쳐 평균 2%의 물가상승률 달성을 추구한다”며 “지속적으로 2%를 밑도는 기간 후에는 즉각 일정 기간 2%를 웃도는 물가상승률 달성을 목표로 하는 게 적절한 통화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가 목표보다 낮은 시기를 지난 후에는 완만한 수준에서 얼마 동안은 2% 목표치 이상의 ‘오버슈팅’을 허용할 수 있다는 뜻으로, 고물가보다 과하게 낮은 물가가 더 경제에 해롭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오버슈팅은 품이나 금융자산의 시장가격이 일시적으로 폭등·폭락하였다가 장기균형수준으로 수렴해 가는 현상을 말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원격회의 형식으로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이번 발표를 “우리 통화정책 체제의 강력한 업데이트”라고 묘사했다.

파월 의장은 “지속적으로 너무 낮은 물가는 경제에 심각한 위험을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통화정책 수정은 고용시장의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이런 변화는 강한 노동시장이 특히 중·저소득 계층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면서 “최대 수준의 고용이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물가를 피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려온 연준의 30년 넘은 관행을 깨뜨리는 새로운 전략”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향후 오랜 기간 동안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들이 내다봤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 주택담보대출과 기업대출 비용이 오랜 기간 낮아짐으로써 대출 수요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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