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홍찬영 기자]건국대학교는 공과대학 생물공학부 학생팀이 자기설계형 학사제도인 드림학기제로 수행한 ‘흡연 부스 주변의 미생물 분석 및 확산 연구’가 대한환경공학회지 최신호(11월)에 게재됐다고 8일 밝혔다.
논문명은 '공공 흡연장에서의 흡연 중 침 뱉기가 흡연장 주변 바닥의 미생물 오염도 변화와 미생물 확산에 미치는 영향'이다.
‘드림학기제’는 건국대의 다양한 ‘플러스(PLUS) 학기제도’ 가운데 하나로 8학기 가운데 1개 학기 동안 자신이 직접 설계한 활동을 수행해 학점을 인정받는다.
학생 스스로가 창의활동 과제를 설계해 제안하고 수행하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하고 싶은 창조적 활동을 찾아 도전하도록 해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하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참가 학생들은 기획한 활동에 부합하는 지도교수를 직접 선정해 프로젝트 신청부터 성과 제출까지 지도받는다.
생물공학과 양성우 여승연 김승주 조정욱(지도교수 김형주)학생들로 구성된 팀은 흡연자가 길거리에서 뱉은 침이 유해 미생물 증가를 촉진시키는 결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흡연자 10명 중 7명이 흡연 시 바닥에 침을 뱉는 것을 확인했으며, 1회 흡연 중 평균 3.5회 최대 10회 이상 침을 뱉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침을 많이 뱉는 쓰레기통 주변의 미생물 활성도가 5000-12000RLU(유기 화합물 오염도 농도)임을 확인했는데, 이는 화장실 변기와 거의 유사한 수치다.
또한 이번 연구는 바닥의 침으로 인해 생성된 미생물이 흡연자의 신발 바닥에 부착된 후 최소 100 m 이상 이동되는 것을 세계 최초로 과학적으로 증명했다.
부착된 침과 미생물은 흡연장으로부터 흡연자가 이동하는 사무실, 가정, 식당 등 다양한 장소로 이동되어 각종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팀은 드림학기제 기간인 5개월 동안 팀원별로 구체적인 역할 및 목표 시간 설정 등 연구 전 과정을 꼼꼼하고 세부적으로 계획해 이번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팀은 “실험을 진행하는 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팀워크와 지도교수님의 조언과 격려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코로나 시대인만큼 이번 실험 결과가 흡연자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공익적인 용도로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