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호프집 3600여 곳 사라지고, 편의점 3600여 곳 늘었다

코로나 때문에 호프집 3600여 곳 사라지고, 편의점 3600여 곳 늘었다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8.0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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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크게 감소한 업종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코로나 덕으로 급증한 업종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프집 업종이 전국에서 3600개가 사라지고 그 만큼의 편의점이 생긴 것으로 발표됐다.

4일 국세청이 발표한 '100대 생활업종' 월별 통계(5월 말 기준)에 따르면 전국의 호프전문점 등록업체는 2만7840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3636곳(-11.6%) 감소한 수치다.

간이주점 등록업체도 1만1612곳으로 1900곳이, 노래방은 2만8252곳으로 1554곳이 줄어들었다. 이밖에 여행사 630곳, PC방 327곳, 예식장 50곳이 줄면서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늘어난 업종도 있었다. 편의점이나 커피전문점, 한식전문점, 패스트푸드 등은 큰폭으로 증가했다.

편의점의 경우 팬데믹 여파로 '홈술', '홈캉스족'이 늘면서 1년 새 8.5% 증가한 3669곳이 새로 생겼다.

커피음료점 등록업체도 1만981곳이 늘어난 7만6321곳으로 집계됐다. 한식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도 각각 1만1953곳, 4573곳씩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통신판매업 등록업체는 전년보다 10만3450곳이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주점과 호프집은 방역과 관련된 거리두기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했다. 저녁 시간대 매출이 급락하면서 장사를 많이 접은 것으로 보고 있다.

카페와 편의점, 한식전문점, 패스트푸드 등은 비대면 시대에 배달이나 포장, 조리식품을 통해 꾸준히 매출이 늘어난 것이 업종 증가의 요인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특히 편의점은 홈술, 홈캉스 등의 문화가 생겨나면서 신선식품이나 와인류 등 제품군을 계속해서 다양화하는 추세다.

이외 펜션·게스트하우스(22.0%), 교습소·공부방(19.4%), 기술·직업훈련학원(15.1%), 실내스크린골프점(13.3%), 헬스클럽(12.8%), 제과점(10.2%) 등이 1년 전과 비교해 10% 이상 늘었다.

전체 100개 업종 중 등록업체 수가 1년 전보다 감소한 업종은 20개였다.

나머지 80개 업종은 오히려 업체 수가 전보다 늘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업종의 전환이 매우 빠르게 바뀌고 있다. 특히 생활업종의 경우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발빠르게 대처하는 업종만이 살아남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료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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