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3사, 레일블레이저·XM3·렉스턴 수출로 '위기 탈출'

외국계 3사, 레일블레이저·XM3·렉스턴 수출로 '위기 탈출'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6.0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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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외국계 자동차 3사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노사 갈등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3사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회복에 힙입어 수출에 희망을 걸고 있다.

외국계 자동차 3사는 각각 트레일블레이저(한국GM)와 XM3(르노삼성차), 렉스턴스포츠(쌍용차) 등 주력 차종의 수출 성적표가 경영 정상화의 실마리가 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완성차 기준으로 지난달 수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37.0% 감소한 1만1831대에 그쳤다.

한국지엠은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해외 판매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적을 거두었다. 반조립제품을 포함해도 해외 판매는 3만5979대로 전년 동기 대비 9.0% 줄었다.

한국지엠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안되어 부평1공장이 지난 4월에 일부 가동 중단했고 지난 달도 50%만 가동했다. 그래서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에 직접적인 차질을 빚었다.

또한 트랙스 등을 생산하는 부평2공장과 스파크를 생산하는 창원공장도 감산했다. 이번 감산으로 1만대 정도의 생산 손실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지엠은 지난 잘 31일부터 두 개의 공장이 100% 정상적으로 가동함으로써 트레이블레이저 등의 생산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트레일블레이저의 수요는 특히 미국 시장에서 여전히 많다”며 “반도체 여파가 줄어들고 정상 생산을 이어가면 수출 반등으로 자연히 판매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도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 생산 및 수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르노삼성차 측은 이번 달부터 XM3를 유럽 28개국에 수출 판매한다. 이미 이 차종은 지난 3월 프랑스 등 유럽 4개국 사전 판매에서 7250대를 팔아 판매 목표를 달성했다.

XM3의 올해 누적 수출 물량은 1만2626대다.

XM3는 부산공장에서 세계 판매 물량을 생산한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노조의 전면 파업과 직장 폐쇄 등 노사 갈등으로 일부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바 있다.

이번 달에는 교섭 창구 단일화 절차를 거쳐 노조 파업이 풀리고 공장이 정상 가동하게 되면서 활기를 찾고 있다.

쌍용차는 기업 회생 절차 등 난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외국계 3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쌍용차의 지난달 해외 판매는 3854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2.1% 증가하며 2016년 12월(6005대) 이후 5년 만에 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차의 경우는 채권단이 납품 재개를 시작하면서 생산이 정상화 되었고 수출 물량 위주로 출고를 조절한 점이 주효했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와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이 해외에서 1306대 팔리며 전달보다 215.5% 증가하는 등 판매가 급격히 호전됐다.

 


하지만 아직도 인수 합병 및 매각을 통한 회생 계획이 불투명해서 안정적인 회사 회복이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사내 인적 구조조정과 휴직 여부 사항의 합리적 해결도 쉽지 않은 상황으로 남아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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