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국정감사] 강원랜드, 음란물 시청부터 성희롱·성접대까지 복무기강 엉망

[2021년 국정감사] 강원랜드, 음란물 시청부터 성희롱·성접대까지 복무기강 엉망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1.09.2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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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강원랜드의 임직원 비리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주환 의원이 29일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2017~2021년) 징계현황' 자료에 따르면 윤리행동강령 위반과 직무태만 등으로 징계처분을 받은 직원은 모두 123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음주운전, 폭행, 성희롱 등은 24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지노 고객팀에서 근무하는 A씨는 불법사채업자 고객에게 회사 VIP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누설한 대가로 현금, 양주, 여성접대부 등 향응을 접대 받아 면직처리됐다. B씨는 심한 욕설과 폭언, 갑질 행위로 다수 직원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가하고 여성 직원을 수차례 성희롱해 정직 6월 처분을 받기도 했다.

부서장급 C씨는 업무 시간에 영화, 음란물을 시청하는 등 10개월간 유해사이트에 총 3만1000회 접속해 직무태만과 품위 손상으로 감봉 처분을 받았다. 술자리에서 의견충돌 끝에 동료 직원의 머리를 가격, 감봉 3월 처분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

이주환 의원은 “한때 신의 직장으로 불리던 강원랜드는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인해 무급휴직에 들어가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데 비위 사건들이 증가하는 걸 보면 모럴헤저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강원랜드는 코로나 사태로 휴장과 부분 개장을 반복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4770억원으로 2019년(1조5000억원) 대비 68% 감소했다. 영업 손실은 4308억원을 기록, 영업이익률이 –90%로 집계됐다.

[사진 및 자료제공 = 이주환 의원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더퍼블릭 / 박소연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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