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재개발 기대감에…‘빌라’마저 고공행진

공공재개발 기대감에…‘빌라’마저 고공행진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1.1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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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정부의 공공재개발을 추진 움직임으로 서울 빌라의 거래와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18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들어 1~15일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는 684건으로 같은 기간 아파트 거래(355건)의 2배에 달했다. 신고 기간이 2주 정도 남아 있는 것을 감안할 때 거래건수는 더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달에는 서울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가 총 4622건으로 11월 대비 8.3% 증가했다

다세대·연립 주택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으나 최근 들어 거래량 증가와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아파트 가격 급등과 전세난의 영향으로 실수요자들이 빌마 매매로 수요를 돌린 탓으로 분석됐다. 또한 연기에 정부의 공공재개발 추진도 투자심리에 불을 붙였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실제로 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연립·다세대 주택의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해 5월 -0.02%에서 6월 0.06%로 상승 전환됐다. 이후에도 점진적으로 증가해 지난달엔 0.19%를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규제가 계속되고 공공이 참여하는 재개발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세난과 아파트값의 급등, 빌라 마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민들의 주저불안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부동산 시장을 해소하기 위해 공급확대 정책을 풀었지만, 예상 정책 수혜 기대감으로 인해 빌라 값이 뛰고, 무주택 서민의 선택지가 사라지고 있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세 등 아파트에 적용된 금융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유동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잠겨있는 아파트 매물을 먼저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아파트 가격의 급등과 전세난의 여파로 빌라를 매입해 거주처로 삼으려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면서 “여기에 공공재개발 등 정비사업 추진 기대감으로 투자 수요까지 더해져 빌라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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