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씨는 남 변호사가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천화동인 4호를 통해 재산을 현금화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보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내용을 종합해보면, 대장동 개발사업 전 이들은 모두 동업관계였다. 이들은 지난 2013년 위례신도시 개발 당시 민간사업자로 ‘동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남 변호사는 자신이 100% 지분을 소유한 천화동인 4호의 지분 약 20%를 정씨가 소유한 컨설팅 법인 ‘봄이든’에 40억원을 받고 넘겼다. 반대로 천화동인 4호는 ‘봄이든’의 지분 21%를 보유한 상태다.
정씨는 또 남 변호사, 정 회계사 등과 함께 위례신도시 사업을 통해 확보한 수익 150억원의 분배를 놓고도 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정씨의 법인 ‘봄이든’은 정 회계사가 소유한 천화동인5호를 상대로 지난 7월 약정금 30억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6일 <동아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위례신도시 개발 민간사업자인 위례자산관리의 대주주 정재창 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수감 중)에게 뇌물을 건넨 사실을 천화동인 4, 5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에게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정씨는 2019, 2020년경 화천대유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로 수천억 원대의 배당금을 받은 사실을 알고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를 찾아갔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정 씨가 지난 2013년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자 상임이사였던 유 전 사장 직무대리에게 편의를 제공받는 대가로 3억 원의 뇌물을 건넬 당시에 찍어놓은 현금 돈다발 사진 등을 보여준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에게 돈을 주는 장면도 사진에 찍혔다고 전했다.
이에 천화동인 4, 5호의 실소유주인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는 정씨의 요구에 대해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와 논의 끝에 “공개되면 좋을 게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해 정씨에 돈을 줬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한편 이와 관련 정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 파일에는 정씨가 유 전 본부장과의 유착 관계 폭로를 빌미로 화천대유 측에 150억원을 요구했고 이를 막기 위해 이미 120억원을 넘겼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