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 구글 인앱결제 정책으로 반사이익 누려…점유율 급성장

원스토어, 구글 인앱결제 정책으로 반사이익 누려…점유율 급성장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0.12.0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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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국내 토종 앱 장터인 원스토어가 구글의 인앱결제 정책으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 대비 저렴한 수수료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원스토어는 SK텔레콤의 ‘T스토어’를 주축으로 국내 이동통신사와 네이버가 합작해 만든 토종 앱 장터로 지난 2016년에 출범했다.

전날(30일) 원스토어에 따르면 수수료 인하 정책을 실시한 2018년 3분기 이후 9분기 연속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원스토어는 지난 2018년 7월 30%의 앱마켓 수수료를 20%로 낮췄다. 또 개발사의 자체 결제시스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수수료를 5%로 인하하는 정책을 시행한 바 있다.

SK텔레콤의 분기보고서에는 원스토어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234억원으로 누적 순이익은 2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기 기준 매출과 순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그러면서 최근 앱스토어와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플랫폼 조사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원스토어의 지난 8월 기준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4% 포인트 증가한 18.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애플 앱스토어는 1.1%포인트 하락한 10.5%, 구글 플레이는 2.3% 하락한 71.2%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점유율 증가에 원스토어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건강한 콘텐츠 생태계 조성을 위해 원스토어가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상생 정책의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앱 장터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구글이 ‘인앱 결제’ 강제와 30% 수수료 부과 등으로 큰 논란을 사고 있는 가운데, 토종 앱 장터인 원스토어는 반값 수수료 등을 내걸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10월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및 개인 개발자를 지원하기 위해 월 거래액 500만원 이하의 사업자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50% 감면하는 파격적인 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반면 구글의 수수료 인상 정책이 내년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는 원스토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특히 외산 플랫폼의 갑작스런 인앱 결제 강제와 수수료 부과 결정으로 고민에 빠진 미디어 콘텐츠 사업자들의 입점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웨이브, 플로, 벅스, 지니뮤직 등 다수의 앱들이 조만간 원스토어에서 공개 출시 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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