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거래량 40% 빠지니 ‘알트코인’ 몰렸다

비트코인 거래량 40% 빠지니 ‘알트코인’ 몰렸다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4.1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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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있는 수단으로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가 최고 7900만원까지 상승하다가 최근 거래량이 40% 가까이 줄어들면서 ‘알트코인’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를 뜻한다.

13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지난달 빗썸 원화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19만6530개 거래됐다.

이는 10개월 만에 거래량 30만개를 회복한 올해 1월(33만1272개)과 비교하면 거래량이 40.1% 줄어든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빗썸 뿐만 아니라 업비트에서도 비슷하다.

업비트 원화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올해 1월 50만2402개 거래됐으나 지난달에는 거래량이 29만8551개에 그쳤다. 두 달 사이 40.6% 줄어든 것이다.

그간 업비트 원화 시장에서 비트코인 거래량은 지난해 10월(8만1936개)까지만 해도 10만개를 밑돌았다.

이후 가파른 가격 상승과 함께 거래량이 점점 늘어 12월에는 22만5천919개를 기록했고, 올해 1월에는 50만개를 넘었다. 업비트 원화 시장에서 월간 비트코인 거래량이 50만개를 넘은 것은 2018년 4월(57만3634개) 이후 2년 9개월 만이었다.

이를 두고 거래소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변동성이 줄자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신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를 뜻하는 ‘알트코인’으로 옮겨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1∼2월에는 24시간 변동 폭이 커서 거래가 많이 발생했다”며 “그러다 3월 들어 비트코인이 고점을 높인 뒤로는 변동성에 영향을 줄 외부 이슈가 없다 보니까 거래량이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사이 도지코인 등 변동성이 큰 알트코인으로 투자자가 옮겨갔다"며 "짧은 기간에 많은 이익을 내기 위한 투자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도지코인은 가상화폐 옹호자이기도 한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에 의해 유명해진 코인으로도 불린다. 당시 4월 1일 만우절 ‘트윗’으로 올려진 것인데 이에 급등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마켓인사인더 등의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신이 CEO로 있는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문자 그대로의 도지코인을 문자 그대로의 달 위에 놓을 것”이라고 트윗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의 이날 트윗은 만우절에 올린 장난으로 보이지만, 도지코인은 몇 분 만에 32% 급등하기도 했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재미 삼아 만든 가상 화폐로, 일본 시바견이 이 화폐의 마스코트다.

이에 도지코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머스크는 자기 아들을 위해 ‘도지코인’을 샀다는 트윗을 남기기도 했으며 스페이스X의 목표이기도 한 화성에서 사용할 화폐로 부르며 옹호하기도 했다.

이에 같은 기간은 아니지만, 도지코인 거래량은 업비트 원화 시장에 상장(2월 24일)한 이후 3월에 180억1340만개였다가 4월에 500억730만개로 불어나는 등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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