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해외 수주 잇단 낭보…코로나 상처 회복될까

대형건설사, 해외 수주 잇단 낭보…코로나 상처 회복될까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3.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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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최근 국내 주요건설사들이 잇따른 해외 수주 낭보를 전하고 있다. 연초 해외건설 수주는 코로나19여파로 발주가 미뤄줘 성적이 저조했지만, 점차 회복세에 접어드는 분위기다.

23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올해 국내 건설사의 누적 해외 수주 계약금액은 66억5천921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30% 감소했다. 수주 건수 역시 전년 대비 19% 감소한 10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요 발주처인 아시아, 중동에서 모두 위축세가 나타낸 탓이다. 주요 사업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발주가 미뤄지고 잇는 영향으로 분석됐다

다만 3월에 들어서면서 국내 대형사들이 올해 첫 수주에 성공하면서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15일 페루에서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의 새로운 관문으로 건설하는 ‘친체로 신공항’의 부지 정지 공사를 수주했다.

신공항 프로젝트는 총사업비 약 6000억원 규모로, 총 4㎞ 길이의 활주로와 탑승구 13기의 터미널 1개동을 지어 연간 600만명이 이용하는 국제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부지 정지 공사 수주로 연계 입찰을 준비 중인 4400억원 규모의 여객터미널과 활주로 건설 패키지 수주에도 힘을 받게 됐다고 기대했다.

DL이앤씨의 경우에도 지난 12일, 러시아 석유기업인 가즈프롬네프트와 모스크바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을 따내면서 올해 첫 해외수주에 성공했다. 이 사업의 수주금액은 3271억원이다.

이 프로젝트는 러시아 모스크바 남동부에 위치한 모스크바 정유공장에 수소첨가분해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DL이앤씨는 설계·조달·시공감리까지 단독으로 수행해 2024년 하반기 준공을 완료할 예정이다.

해외건설협회는 올해 해외 수주액을 지난해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은 남아있지만, 백신의 안전성 검증으로 보급 확대 시 전면봉쇄, 이동제한 조치가 완화돼 발주 상황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한 해외건설 관계자는 “지난해와 연초,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사업처에서 수주가 불발돼 위기감이 고조 됐다”면서 “현재는 시장 다변화의 노력으로 수주 불씨가 살아나고 있어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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