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천안공장에 노조 설립…“주 64시간 노동은 살인적인 업무강도”

삼성SDI 천안공장에 노조 설립…“주 64시간 노동은 살인적인 업무강도”

  • 기자명 김강석
  • 입력 2022.06.2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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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삼성SDI 천안공장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 산하 노동조합이 설립될 예정이다. 회사에 민주노총 산하 노조가 설립되는 것은 울산공장에 이어 두 번째다.

금속노조는 24일 오후 6시 삼성SDI 천안공장 정문 앞에서 충남지부 삼성SDI지회 설립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삼성SDI의 노동강도와 임금제도 등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삼성SDI는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증설 중이다.

이에 따라 삼성SDI 노동자들의 일감이 늘어났지만, 삼성SDI는 그에 맞는 인력을 충원하고 있지 않다고 노조 측은 주장했다. 연구·개발·생산 모든 공정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연장·야간근무에 투입되고 있으며 주 64시간 노동하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노조 측은 삼성SDI 노동자들이 숨 막히는 업무강도를 견디지 못하고 우울증과 번아웃, 각종 질병을 토로하고 있다면서 주 64시간 노동의 일상화는 살인적인 업무강도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삼성SDI가 고과권자의 성과평가라는 통제장치를 통해 노동자들에게 야간 노동 등을 강요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인사고과는 직원의 근무실적과 근무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승진과 강등, 해고 등 인사 결정을 내리는 제도다.

삼성SDI의 국내 주요 사업장으로는 천안, 울산, 경기 시흥, 경북 구미 등이 있다. 천안사업장은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직원이 근무하는 곳으로 약 4000명이 재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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