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통해 뉴 삼성 만든다”…이재용, 이번엔 구글 CEO와 회동

“초격차 통해 뉴 삼성 만든다”…이재용, 이번엔 구글 CEO와 회동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11.2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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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지난 14일 미국 출장을 떠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 선행 연구조직을 찾아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개척해 새로운 삼성을 만들자”면서 ‘뉴삼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후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상호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과 22일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반도체와 세트 연구소인 DS미주총괄(DSA·Device Solutions America)과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를 잇따라 방문해 인공지능(AI)과 6G 등 차세대 핵심 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DSA와 SRA는 각각 삼성전자 DS 부문과 세트(IM, CE) 부문의 선행 연구조직으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전진 기지로 일컬어진다.

이 부회장은 DSA와 SRA의 연구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래 세상과 산업의 지도가 새롭게 그려지면서 우리의 생존 환경이 극단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혁신에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추격이나 뒤따라오는 기업과 ‘격차 벌리기’만으로는 거대한 전환기를 헤쳐나갈 수 없다”면서 “힘들고 고통스럽겠지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개척해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가자”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글로벌 삼성’을 가능하게 했던 ‘초격차’에서 더 나아가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개척하는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자는 뜻으로 ‘뉴 삼성’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이 부회장은 22일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소재 구글 본사를 방문해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CEO 등 경영진과 면담하고 상호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구글 경영진과 시스템반도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자율주행, 플랫폼 혁명 등 차세대 ICT·소프트웨어 혁신 분야의 공조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이 자체 설계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올해 연말 생산 예정인 스마트폰 ‘픽셀시리즈 6’에 탑재하기로 하고 삼성전자에 칩 생산을 맡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이 부회장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사의 협업 관계가 한층 공고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선언한 삼성전자의 가장 강력한 ‘우군’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시장 1위 달성을 위해 투자 규모를 171조원(약 20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내용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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