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촐하게 진행된 ‘아모레 서민정‧보광 홍정환 결혼’ …삼성家 '혼맥'

조촐하게 진행된 ‘아모레 서민정‧보광 홍정환 결혼’ …삼성家 '혼맥'

  • 기자명 선다혜
  • 입력 2020.10.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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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딸 서민정(29)씨와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 장남인 홍정환(35)씨가 지난 19일 오후 6시 신라호텔서울 영빈관에서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은 지난 6월에 있었던 약혼식보다 조용히 치러졌다. 삼성가 사람들은 물론 이름을 들으면 알만한 인사는 거의 없었다.

재계에 따르면 이날 결혼식에는 직계가족 및 신랑신부와 가장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했으며, 하객은 40여명 가량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지난 약혼식 당시에는 80여명가량이 참석했다.

이건희 삼성전자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가 총수일가를 비롯해 홍정도 중앙일보·JTBC 사장, 홍석조 BGF그룹 회장,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 등도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결혼식날 역시 약혼식날처럼 많은 이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러한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홍라희 전 관장과 홍석현 전 회장, 홍석조 회장은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동생이며, 신랑인 홍전환씨와 이부진‧이서현 자매는 고종사촌 관계인 셈이다.

이번 결혼식은 극비에 치러졌다. 양호원과 양측의 수행원들은 식이 시작되기 3시간 전부터 영빈관 출입문을 통제했다. 경호원과 수행원의 수가 하객 수를 버금간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또한 투명한 출입문 앞에도 가림막을 쳐 식장 안을 볼 수 없게 만들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예식은 10분 자체로 짧게 끝났으며, 이후 참석자들은 식사 등을 함게 하며 환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침체된 사회 분위기를 의식해 이날 결혼식을 극도로 조심스럽게 치른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실제 신라호텔 영빈관 등 예식장 또한 지난 주 사회적거리두기 지침이 1단계로 완화되기 전까지 하객이 50인 미만 제한을 적용 받았다.

또다른 일각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아모레의 실적부진과 가맹과의 갈등, 민정씨로의 승계 작업 등 아모레를 둘러싼 논란을 의식했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실제 아모레는 온-오프라인 가격 차별화 정책으로 가맹점과의 갈등을 겪으면서 이번 국회 국정감사의 이슈로 떠오른 바 있다.

실제로 서경배 회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의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을 통보해 정치권의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서 회장은 22일 예정된 정무의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선다혜 a4066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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