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및 금융당국의 총량관리가 고주택자 보다는 6억원 이하의 주택 수요자들에게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정부가 은행들을 대상으로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본격화한 7월 이후 이달 10일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4,971건으로 상반기 2만5,975건 보다 1만1,004가구 감소한 것으로 파악했다.
정부가 지난 7월부터 본격적인 대출 총량관리에 나서면서 거래 위축은 ‘중저가 아파트’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모든 금액구간별 아파트 거래량이 줄었지만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량의 경우 다른 금액구간별 아파트 보다 거래량이 더 줄었다는 설명이다. 즉, 상반기 7,899건에서 하반기 3,485건으로 절반 넘게 줄었다는 것이다.
또 거래 비율로 보면 전체 서울 아파트 거래 중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반기 30.4%에서 하반기 23.3%로 7.1%포인트 감소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모든 금액 구간 중 유일하게 비율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6억원 이상 아파트의 거래량은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비율은 상반기 28.3%에서 하반기 29.3%로 1.0%포인트 늘었으며 9억초과~15억 이하 아파트도 25.9%에서 30.2%로 4.3%포인트 늘었다. 15억 초과 아파트는 15.2%에서 17.2%로 증가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부유해 대출을 끼지 않은 고주택자가 대출 규제 관련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내년에도 대출 받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내년에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각종 대출 규제와 더불어 기준금리 인상이 몇 차례 더 예고되는 상황이고 종합부동산세 에 대통령 선거까지 앞두고 있어 ‘쿼드러플(4중) 변수’가 남아있어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