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SLBM 사실상 개발 완료 됐다는데…자세한 언급 없어

韓, SLBM 사실상 개발 완료 됐다는데…자세한 언급 없어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09.07 14:3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최근 해군이 국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잠수함 탑재 수중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에 대한 자세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눈치보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7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해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에서 SLBM을 발사하는 비공개 수중 사출 시험이 지난 1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진행됐다.

군은 1∼2차례 비공개 시험발사를 더 진행한 뒤 SLBM을 양산, 실전배치할 방침이며, 이에 SLBM는 지난달 취역한 도산안창호함에 탑재될 전망이다.

도산안창호함은 우리 해군의 첫 3000t급 잠수함으로, SLBM 발사관이 6개인 콜드론치 방식 수직발사대를 갖췄다.

콜드론치 수직발사대의 특징으론 미사일을 상공으로 쏘아올려, 적의 미사일 탐지가 어렵고, 장거리로 미사일 공격이 가능한 것이 꼽힌다.

사거리 500㎞ 탄도미사일인 '현무 2B'를 기반으로 개발한 국산 SLBM은 '현무 4-4'로 명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군은 작년 말에 SLBM 지상 사출 시험과 바지선을 이용한 수중 사출 시험을 진행했으며, 이를 거쳐 지난달 13일 도산안창호함을 해군에 인도했다.

한국은 이번 시험발사 성공으로 SLBM 개발이 사실상 완료됐고, 사실상 세계 8번째 SLBM 보유국이 됐다. 현재까지 SLBM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인도, 중국, 북한이다.

다만, 국방부는 SLBM 개발 상황을 공식 확인하고 있는 않는 것으로 전해지며, 단위전력에 대한 사항은 보안상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북한눈치보나…SLBM에 대해 자세히 ‘알수없어’

이에 일각에서는 ‘자주국방’의 핵심 무기로 꼽히는 SLBM 개발을 완료했어도, 북한을 자극할 것을 우려해 이를 함구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현재까지도 남북 관계 개선의 기대를 놓지 않고 있지만, 이와는 반대로 ‘자주국방’의 핵심인 SLBM이 완료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달 중순 예정된 마지막 잠수함 시험발사 역시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간 정부가 국산 SLBM 기술 개발 상황을 철저히 비공개에 부쳐온 것에 비롯된 전망이다.

지난해 개발이 완료된 탄도미사일 ‘현무-4’ 시험발사 당시에도 문 대통령이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반에 공개되진 않았다.

또한 바지선 SLBM 시험발사 성공에 대해서도 군은 대외적으로 비닉(비밀 유지) 사업 특성상 기술 개발 상황에 대해선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최근 발표한 ‘2022~2026 국방증기계획’에서도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국방부는 SLBM 개발 상황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은채 “해상에서 지상 전략 표적을 파괴할 수 있도록 정밀타격이 가능한 중형 잠수함을 지속 확보하여 전략적 억제능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만 전했다.

(이미지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3@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