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이마트, 이베이코리아 3조4000억에 인수....어떻게 했나?

정용진의 이마트, 이베이코리아 3조4000억에 인수....어떻게 했나?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6.2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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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계 3위인 이베이코리아를 3조4000억원에 인수하게 됐다. 이에 SSG닷컴은 업계 2위로 올랐지만, 일각에서는 ‘승자의 저주’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4일 신세계는 이베이 미국 본사와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를 3조4400여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지분 양수도 계약(SPA)’을 체결해 인수하기로 했다.

신세계는 이번 인수를 통해 향후 사업구조를 온라인과 디지털 중심으로 전환해 유통업계의 강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신세계 측은 “미래 유통은 온라인 강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며 “단순히 기업을 사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기회를 사는 딜”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이번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통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2위로 올라섰다. 이베이코리아는 유료고객 270만명과 국내 최대 수준의 판매자와 숙련된 IT전문가를 확보하고 있어 온라인 사업 성장에도 도움이 될 전망된다.

당초 신세계와 네이버가 80대 20으로 인수 비용을 부담할 계획이었으나 네이버가 막바지에 발을 빼면서 단독 인수에 차질을 빚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지난 1분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조637억원이다. 이마트는 지난달 서울 가양점 토지와 건물을 6820억원에 매각한 것을 더해 1조7457억원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스타필드시티 등을 담보로 대출과 회사채 발행 등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이마트가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 가치도 약 9500억원에 달해 이베이코리아의 인수가를 확보하는데 큰 부담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마트가 이베이를 인수한 후 추가 투자로 인해서 ‘승자의 저주’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두고 맞붙었던 롯데쇼핑은 인수를 접으면서 “투자비와 소요시간을 고려할 경우 검토 착수 시 기대했던 것보다 시너지 실현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마트와 이베이코리아가 합병한 후 화학적 통합이 어느 정도까지 가능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다.

다만 이베이코리아가 꾸준히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승자의 저주’에 빠질 가능성이 작다는 증권가의 분석도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얼마가 아니라 얼마짜리로 만들 수 있느냐가 의사 결정의 기준”이라며 이베이 인수에 강한 의지를 내비췄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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