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희숙 사퇴에 눈물 흘리며 만류…“권익위, 연좌 공격 야만적”

이준석, 윤희숙 사퇴에 눈물 흘리며 만류…“권익위, 연좌 공격 야만적”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8.2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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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부친의 부동산 관련 불법 의혹으로 의원직 사퇴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윤희숙 의원의 기자회견장을 찾아 사퇴를 만류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 대표는 권익위가 윤 의원과 경제적으로 독립된 아버지의 부동산을 이유로 그를 투기 의혹 명단에 올린 것을 두고 “연좌의 형태로 의혹을 제기한 건 참 야만적”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5일 대선 경선 후보직은 물론 의원직 사퇴를 예고한 윤 의원을 말리기 위해 윤 의원보다 앞서 국회 기자회견장에 등장했다.

그는 윤 의원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에 “윤희숙 의원의 의원직 사퇴 및 대선 후보 중도 하차를 강하게 만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받을 비판이 있다고 하더라도, 윤희숙 의원과 그리고 저희 당 일부 의원들에 대한 (투기) 의혹 제기는 전혀 근거가 없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 어제 저희는 장시간의 검토와 회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어제 권익위 조사 결과를 보면 최소한의 구성 요건도 되지 않는 것들이거나, 아니면 전혀 의원 개인이 소유관계나 행위 주체가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연좌의 형태로 이런 의혹제기를 한 것”이라며 “(권익위의 조사결과가) 참 야만적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 우리 당 모 대선 후보에 대한 공격이 있을 때도 국민의힘에서 연좌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언급했었다”며 “윤 의원은 정중히 이번 결정을 재검토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의원직 사퇴의 뜻을 밝힌 윤 의원에 대해 “윤 의원은 잘못한 것이 없다”며 “윤 의원은 (사퇴가) 책임지는 방식이라 했지만, 책임질 일이 없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권익위는 윤 의원 부친이 지난 2016년 세종시 전의면 신방리 소재 논 1만871㎥를 사들였으나 직접 농사를 짓지 않은 점을 들어 농지법 위반이라고 봤다.

또 부친이 권익위의 현지 조사 때만 서울 동대문구에서 세종시로 주소지를 옮긴 사실도 드러났다.

윤 의원은 이날 부동산 의혹과 관련해 “제 자신의 문제는 아니지만, 그간 문재인 정권과 치열하게 싸운 제가 책임을 다해야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에게 보답할 수 있다”며 의원직 사퇴와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독립 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돼가는 부친을 엮은 무리수가 야당 의원의 평판을 흠집 내기 위한 의도가 아니라면 무엇이겠느냐”며 “권익위의 이번 끼워맞추기 조사는 나라가 정상화되기 위한 유일한 길이 정권교체 뿐이라는 점을 다시 보여준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당 지도부가 의혹에 대해 소명됐다고 밝혔음에도 의원직 사퇴와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것에 대해선 “정치인은 도덕성의 기준이 높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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