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가 이끈 2분기 ‘최고’ 실적...주가 이번에는 오를까

삼성전자, 반도체가 이끈 2분기 ‘최고’ 실적...주가 이번에는 오를까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7.0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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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실적에 힘입어 올 2분기 1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현재 주가는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향후 삼성전자 주가의 방향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달 간 삼성전자 주가는 종가기준 8만1200원에서 8만2000원 사이를 오가는 흐름을 이어왔다. 이는 당초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과 달리 반도체 가격의 하락 전환 우려 등이 주기적으로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7일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3.37% 오른 12조5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2분기 잠정 매출은 18.94% 늘어난 63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로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이었던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11분기 만에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앞서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삼성전자 2분기 실적 전망치 중 최대치는 DB금융투자와 유진투자증권의 11조6000억원으로 삼성전자는 전망치를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2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익의 50%가 넘는 7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1분기 3조원대에 머물던 반도체 이익 대비 2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서버용 칩 수요가 늘어났고 PC판매도 크게 늘면서 메모리 반도체 실적이 좋아졌다는 분석이 따른다.

증권사는 반도체 초호황이 3분기에 본격화되면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1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3조원 이상 더 늘어날 것으로 보는 것이다.

더불어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목표주가 평균은 10만2524원으로 ‘10만전자’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현재 2분기 깜짝실적에도 기관과 외국인은 삼성전자의 순매도 규모를 늘리며 주가 하락을 이끄는 중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향후 D램 가격에 대한 불확실성이 선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으나 3분기 이후 내년 1분기까지 반도체 업황과 영업실적에 따라 본격적인 주가 오름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더 우세한 상황이다.

현대차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어닝서프라이즈 발표에도 주가가 약세인 배경에 대해 “반도체는 사이클 산업이라 주가가 6개월 이상을 선행한다”며 “시장에서는 내년 1분기 서버 디램 가격 하락 등을 걱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화투자증권 이순학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연초 이후 부진한 주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스마트폰 수요 둔화와 이에 따른 메모리 업황 고점 우려를 선반영했기 때문”이라며 “견조한 서버 수요가 확인될 경우 4분기에도 디램 가격이 상승할 수 있어 현시점부터는 긍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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