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LCD 시장 장악에 ‘QD-OLED’ 선택한 삼성…LG디스플레이에 OLED 공급 받나

中 LCD 시장 장악에 ‘QD-OLED’ 선택한 삼성…LG디스플레이에 OLED 공급 받나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12.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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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TV 신제품이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일부 공급받아 생산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QD-OLED TV에 탑재되는 OLED 패널을 LG디스플레이를 통해 일부 공급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LGD 패널 채택이 확실시 되어 간다”면서 “2022년부터 LG디스플레이가 200만대의 TV용 OLED 패널을 삼성전자에 납품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QD-OLED에 탑재되는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30일 충남 아산캠퍼스 Q1라인에서 QD OLED 양산을 기념하는 출하식을 개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해당 디스플레이를 삼성전자와 소니 등 고객사에 공급하고, 삼성전자는 내년 초 ‘CES 2022’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의 내년 QD OLED 패널 출하량은 55인치 TV를 최대 100만대 만들 수준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삼성전자 1년 TV 출하량의 2% 수준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의 QD OLED 패널과 함께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공급받아 제품을 생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LCD 패널을 LG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와 새로운 거래를 틀 수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미 공급받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LCD 패널을 사용할 때도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며 OLED 패널 역시 유사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간의 협력 관계 구축은 두 회사 모두에 윈윈(win-win) 전략이 될 수 있다”며 “내년에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OLED 패널은 약 200만대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200만대는 LG디스플레이가 한해 생산하는 OLED 패널의 약 20% 규모로 추정된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OLED를 공급받게 된다면, 삼성전자는 가격 경쟁에서 중국 업체에 밀리는 LCD TV에서 OLED TV로의 전환이 수월해지며, LG디스플레이 역시 LG전자 외에도 안정적인 공급사를 늘릴 수 있게 된다.

▲2019년 10월 삼성디스플레이 QD 신규 투자 계획 발표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여기에 QD OLED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각별히 신경쓰는 사업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9년 아산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QD-OLED 생산시설 구축과 연구개발에 오는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OLED TV 판매량은 지난 2019년 300만대에서 오는 2025년 1050만대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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