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주식과 실물경제의 괴리…서비스업 반영 못하는 코스피”

한은 “주식과 실물경제의 괴리…서비스업 반영 못하는 코스피”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1.05.3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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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은행 조사통계월보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실물경제 대표성 분석 - 산업별 비교를 중심으로>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국내 주식시장과 실물경제 간 괴리가 발생하는 이유는 코스피 시장이 서비스업의 부가가치를 잘 반영하지 못하는 구조적 원인에서 기인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은 31일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실물경제 대표성 분석 - 산업별 비교를 중심으로’(김도완 거시재정팀 과장, 김동훈‧이진기 조사역 집필)라는 제목의 조사통계월보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제조업의 부가가치를 잘 대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전산업과 서비스업의 부가가치는 상대적으로 잘 반영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우리나라 주식시장과 실물경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각각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부터 2020년까지 주식시장 시가총액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68.6%로 비교적 높았고, 서비스업은 27.3%의 수준이었다.

반면 실물경제에서는 제조업보다 서비스업 비중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5부터 2020년까지의 산업별 GDP 비중은 서비스업이 평균 51.4%, 제조업이 36.%를 기록했다. 고용 비중의 경우 서비스업이 67.3%, 제조업이 18.6%로 차이가 더 컸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국내 주식시장이 실물경제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서비스업의 경기 상황을 잘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에서는 “주식시장이 구조적 요인에 의해 실물경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면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일시적인 요인들이 해소되더라도 양자 간 괴리 현상이 일정 정도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코스피는 우리나라 전체 실물경제보다는 제조업 중심의 상장기업을 대표하므로 향후에도 코로나19와 같이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차별적인 영향을 미치는 충격이 발생할 경우 주식시장과 실물경제 간 서로 다른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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