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준석, 아직도 당대표에 대한 정확한 인식 못해”‥선거잡음 ‘비판’

김종인 “이준석, 아직도 당대표에 대한 정확한 인식 못해”‥선거잡음 ‘비판’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9.1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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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아직도 당 대표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선거룰’ 관련 역선택 등에 대해 일부 합의는 됐지만 여전히 ‘룰’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 이를 당 대표가 사전에 잘 조율하지 못한 것을 두고 당대표의 역할에 대해 잘 모른다고 평가한 것이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3일 ‘선후포럼’(대선 이후를 생각하는 모임·SF포럼) 유튜브 생중계에 출연했다. 또 이 포럼을 만든 금태섭 전 의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권경애 변호사 등이 대담을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같이 밝힌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이 대표가 안티 페미니즘 인식을 보였다’는 지적에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본인이 그런 태도를 보여 남성 표를 얻었다고 하는데, 착각하고 있다”며 “정당이 한쪽에 치우치는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8월 26일 여성단체는 일부 정치권에서 나오는 페미니즘이나 여성 관련 발언에 대해 “혐오를 발판삼아 권력을 탐하는 정치권을 규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20∼30대 여성들로 이루어진 ‘전국 릴레이 백래시 규탄 시위 해일’은 지난달 26일 “여성혐오 기류를 제지하기는커녕 정치의 동력으로 삼아 트럼피즘의 전철을 밟고 있는 국내 정치인들은 하루빨리 각성하라”고 촉구했다.

여기에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하태경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이 꺼낸 ‘여성가족부 폐지론’과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페미니즘 발언’ 등을 언급하고 있다.

이들은 “‘역차별’ 정서로 성차별을 지우는 소위 ‘이대남’의 목소리만 반영된 결과”라면서 “성평등 정치를 이룩하기 위한 세계적인 흐름을 거슬러 오히려 적극적으로 여성을 지우는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준석 대표에 대해 “아직도 당 대표로서의 입장을 어떻게 천명을 해야 하는지 정확한 인식을 못 하고 있다”며 당 차원의 선거 전략을 정돈하지 못한 것 또한 지적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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