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하자’ 논란에도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라인건설?…아산시 입주민들 원성 폭발

‘부실‧하자’ 논란에도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라인건설?…아산시 입주민들 원성 폭발

  • 기자명 선다혜
  • 입력 2020.05.2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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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최근 라인건설에 대한 아산시 ‘EG the 1(이지더원)’ 입주자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라인건설은 지난 2013년부터 아산시에 8000가구를 공급하면서 단일 브랜드로는 역대 최대 물량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4800만 가구의 경우는 이미 입주가 이뤄졌다. 문제는 하자와 부실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준공돼 입주가 이뤄진 아파트는 물론 입주단계에 있는 단지 역시도 하자와 부실로 인해서 입주자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특히 특정 단지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산시에 공급된 이지더원 아파트 곳곳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최근 부실시공과 하자로 인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 라인건설에 대해서 낱낱이 파헤쳐보기로 했다.

크고 작은 문제들 잇달아 발생하고 있지만

라인건설 아파트 브랜드인 이지더원의 하자‧부실시공 문제는 하루이틀 된 것이 아니다. 지난 2016년 10월 충남 아산테크노밸리 AB3블록에 준공된 이지더원에서는 지하주차장과 기둥‧보 등에서 균열이 발견됐다. 때문에 안산시로부터 보수명령과 함께 벌점을 부과 받았다.

또 2017년 1120세대의 충남 아산 풍기지역 이지더원 1차 아파트에서는 입주 전 계단이 파손되고 지하주차장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기에 더해 벽면이 갈라져 물이 새는 등 하자 수위가 심각해지면서 입주예정일이 한 차례 미뤄지기도 했다.

이처럼 라인건설이 시공한 아파트에서는 크고 작은 문제들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관할 관청인 아산시와 라인건설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해당 아파트에 입주한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문제가 많은 시공사임에도 불구하고, 사업승인이 계속 나는 것은 아산시와 라인건설 사이에 ‘커넥션이 있기 때문’이라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한 입주민은 “옛날부터 공무원과 건설사의 유착은 암암리에 있는 것 아니었냐”면서 “새집을 사서 들어가는 시민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집을 분양해야 하는데, (이지더원을) 매매하는 순간부터 스트레스의 연속”이라고 토로했다.

이러한 민원에 대해서 아산시 측은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 건설사들은 벌점을 받고 시정명령서를 받으면 보수공사 계획 등을 밝히며 적극 대처에 나서는 것이 보통”이라며 “그러나 라인건설은 우리 시의 시정명령에는 그래도 건별로 보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입주민들의 민원에는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반면 라인건설 측에 취재 문의를 위해 수차례 전화를 했으나 ‘통화량이 많아 연결이 어렵다’는 자동응답기 멘트 밖에 들을 수 없었다.

‘부실시공‧하자’ 문제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

이 같은 라인건설의 이지더원의 하자와 부실 문제는 아산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 지난 2017년 9월 경기도 시흥 배곧신도시 이지더원 2차 아파트에서 입주를 앞둔 입주예정자들이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주를 거부한 일이 발생한 적이 있다.

당시 시흥시청에는 임시사용승인 등 준공허가를 반려를 요구하는 집단민원이 제기됐고, 일부 입주예정자들은 해당 관청 인터넷게시판에 임시사용승인을 반대하는 글을 올리면서 파장이 커졌다.

이 뿐만 아니라 세종시에서 건설된 이지원원 1차 아파트는 시공하는 단계에서 부실공사가 드러나면서 문제가 됐다. 이 아파트는 신축공사 중 지하 1층 찰틍하부 등 일부 구간에서 30cm 가량의 구멍이 생기고, 콘크리트 타설 때 모르타르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창틀에 구멍이 생기면서 부실시공 논란이 불거졌다,

또 벽면 곳곳에 곰보현상과 균열이 발생하면서 아파트 철골골조공사부터 부실시공이 제기돼 철저한 감독이 요구된 바 있다.

원주 기업도시에 준공 된 이지더원 아파트 역시 지난해 1월 입주 후 입주민들이 SNS 등을 통해 아파트 하자 문제를 공론화하고 있다. 공개된 사진과 게시글에 따르면 입주 직후 각 세대의 다용도실이나 비상용 방화문 문틀이 깨져있거나 공사가 마무리가 안 됐고, 집안 곳곳의 몰딩이나 타일‧씽크대, 붙박이장 등이 깨지거나 찍혀있었다.

이 밖에도 벽지가 들뜨거나 집안 곳곳에 남아 있는 시멘트 자국, 들뜬 실리콘, 바닥 뒤틀림 현상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하자들이 드러났다.

한편, 라인건설 측이 계속되는 부실 논란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일부 입주민들은 개별적인 민사소송도 진행했다. 이 가운데 몇 명은 실제 승소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더퍼블릭 / 선다혜 a4066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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