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년반새 자영업자 대출 67조 늘어...금리오르면 부담은 ‘가중’

코로나 1년반새 자영업자 대출 67조 늘어...금리오르면 부담은 ‘가중’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7.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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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지난해 초부터 코로나 사태를 겪어 오면서 자영업자의 은행 대출이 67조원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출 부진으로 인해 대출 의존도가 높아진 것인데 변이 바이러스는 아직 확산 중인데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이 진행되면 자영업자의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은행권의 기업 대출 잔액은 1022조1000억원으로 코로나 직전인 2019년 12월 말 보다 153조1000억원이 늘었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은 132조3000억원으로 18.5%가 증가했고 이 중에서도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은 66조9000억원(19.8%) 늘어 증가율이 더 높았다. 자영업자 대출 증가율은 코로나 직전 동기(2018년 6월 말~2019년 12월 말)에 비해 무려 83.8%나 늘어난 것.

이에 따라 자영업자의 은행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47조원으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 5월 말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겨 402조2000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이는 코로나 사태를 겪어 오면서 부진한 매출에도 불구하고 영업을 지속하기 위해 대출 의존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은 급감했지만 인건비와 임대료 등의 고정비는 계속 부담해야하기 때문이다.

현재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5일부터 집합금지, 영업제한, 경영위기 업종의 소상공인이면서 신용 744점(구 신용 6등급) 이하의 소상공인 10만명을 대상으로 연 1.5% 금리로 1000만원 씩 긴급 대출을 해주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은행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융 불균형 등의 상황으로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함을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어 이에 따라 금리가 오르면 자영업자들의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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