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멤버십 월 4000원대 시대’…쿠팡, 와우 멤버십 가격 조정

‘유통가 멤버십 월 4000원대 시대’…쿠팡, 와우 멤버십 가격 조정

  • 기자명 김강석
  • 입력 2022.06.2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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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또 다른 유통사 쿠팡 등이 잇따라 유료 멤버십 서비스 가격을 올리면서 국내 유통가 멤버십은 월 4000원대 시대를 맞이했다.

이에 대해 쿠팡은 초창기 프로모션이 끝나면서 가격이 정상화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소비자의 유료 멤버십 가격 부담은 더 커지게 된 상황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말 쿠팡 와우 멤버십 가격을 기존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했다. 기존 회원들을 대상으로는 지난 10일부터 새로운 서비스 가격을 적용했다.

이와 관련해 쿠팡 측은 “초창기 프로모션이 끝난 뒤 이뤄진 가격의 정상화”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쿠팡은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와우 멤버십 가격을 2900원으로 유지해 왔지만, 혜택은 계속 추가해 왔다. 쿠팡이 추가해 왔다고 말하고 있는 혜택들은 무료 배송 서비스와 무료반품, 당일배송, 신선식품 새벽배송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쿠팡플레이 등이다.

현재 쿠팡은 지난해 역대 최고급 매출을 올렸지만, 지속하고 있는 영업적자로 수익성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 184억637만달러(23조7260억원), 영업적자는 14억9396만달러(1조92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적자폭이 55% 상승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올해 1분기에도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쿠팡은 1분기 매출 51억1668만달러(6조6000억원), 당기순손실 2억929만달러(2700억원)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쿠팡 측이 단행한 와우 멤버십 가격 조정으로 쿠팡은 곧 흑자 전환하리라는 시각이 시장에선 나오고 있다.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 수는 900만명으로, 이 같은 유료 회원이 이탈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한 달에 188억원, 연간 2257억원의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한편, SSG닷컴과 지마켓글로벌이 통합 론칭한 유료 멤버십 ‘스마일클럽’은 월 3900원, 연 3만원이며 네이버 쇼핑과 연계된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은 월 4900원, 연 4만6800원이다. 아마존은 지난 2월 유료 멤버십 ‘아마존 프라임’의 서비스 가격을 기존 월 13달러에서 15달러로 올리고, 연회비도 119달러에서 139달러로 인상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강석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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