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OTT 시장, 이용자 과반수가 넷플릭스 선택

국내 OTT 시장, 이용자 과반수가 넷플릭스 선택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1.1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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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자가 증가한 가운데, 국내에선 과반수의 이용자가 넷플릭스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 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해 유료 OTT 이용률이 50%로 치솟은 가운데, 이중 절반이 넷플릭스를 이용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005년부터 연 2회, 각 4만명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사용 행태를 조사에서 OTT 이용 현황을 연령별로 분석하고 최근 3개년 하반기를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2020년 기준 조사 대상은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곰TV ▲네이버시리즈온 ▲네이버TV ▲V LIVE ▲아프리카TV ▲시즌 ▲웨이브 ▲왓챠플레이 ▲카카오페이지 ▲티빙 등 총 13개 브랜드다.

조사에 따르면 영상체험 개인화 추세에 따라 지속 성장해온 유료 OTT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생활이 늘어나면서 폭발적으로 팽창했다. OTT 유료 이용률은 2018년 30%, 2019년 34%, 지난해 46%로 점차 상승했다.

하지만 성장세가 해외 OTT 중심으로 몰리면서 2019년까지 우세하던 국내 OTT 이용률이 처음으로 역전당했다.

토종 OTT 이용률은 2018년 22%에서 지난해 23%로 정체상태인 반면 해외 OTT는 같은 기간 12%에서 32%로 20%포인트 상승했다.

이러한 해외 OTT 역전의 발판은 넷플릭스였다. 넷플릭스는 이용률이 2018년까지만 해도 4%에 불과했으나, 다음해 10%, 2020년에는 24%로 연 기준 2배 이상 성장했다.

2020년 OTT 이용 경험자(46%) 기준으로 한다면 52%가 넷플릭스를 시청한 것이다. 유튜브 프리미엄도 같은 기간 8%, 11%, 15%를 기록하면서 2배가량 커졌지만, 6배 성장한 넷플릭스의 성장세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 OTT는 단 한 곳도 10% 이상 점유하지 못했다. 웨이브가 7%, 티빙이 5%일뿐 왓챠를 포함한 나머지는 모두 3% 이하의 점유율을 유지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넷플릭스 등 해외 OTT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글로벌 OTT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가 2021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고 소비자들의 관심이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디즈니플러스가 1만원 내외의 요금제를 출시한다면 전체 유료 이용자의 19%가 이용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넷플릭스 이용자의 31%가 디즈니플러스에 관심을 나타냈다.

디즈니플러스 제공 콘텐츠 중에서 마블, 디즈니 애니메이션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으며, 마블은 20~30대 남성,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10~30대 여성의 선호도가 높았다. 50대 이상의 남성은 내셔널지오그래픽, 여성은 21세기 폭스를 선호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디즈니플러스는 모든 연령대의 기호를 충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갖고 있다”며 “국내 이용자 1명당 1.5개의 OTT를 복수 이용해 국내 브랜드만의 킬러 콘텐츠로 승부한다면 토종 OTT 가능성도 엿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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