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홍찬영 기자]올 상반기 극심한 수주가뭄에 시달렸던 국내 조선업계가 사흘간 3조4000억원의 일감을 확보하는 등 막판 몰아치기를 하고 있다.
이번에 따낸 LNG선은 프랑스의 석유메이저 토탈이 진행하는 ‘모잠비크’ 프로젝트와 관련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 23일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버뮤다와 파나마 소재 선사들과 총 3척의 LNG선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9척의 LNG선을 수주, 총 1조8천237억원에 달하는 수주고를 올리게 됐다. 누적 수주로는 116척(100억달러)을 기록해 연간 수주 목표액(110억달러)의 91%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도 이날 아프리카 지역 선주로부터 총 8150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총 1조6300억원 규모의 LNG운반선 8척을 수주한 삼성중공업은. 올해 누계 수주 실적을 55억 달러로 늘리며 연간 수주 목표 84억 달러의 65%를 달성했다.
이번에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LNG 운반선은 총 17척, 3조4000억원 규모의 금액이다. 업계는 양사가 맺은 계약이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이 추진하는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모잠비크 LNG선 발주 규모는 총 17척으로, 앞서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9척, 8척의 건조의향서(LOI)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시된 내용 외에는 확인해줄 수 없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앞서 조선사들은 극심한 수주가뭄에 시달렸었다.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선주들이 선박 주문을 미룬 탓에 신규 수주가 되지 않아 난항에 빠졌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두 조선사가 잭팟을 터트리면서 향후 수주낭보도 연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조선업계 일감 부족 문제가 해소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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