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발표 "대국민토론회 거친다" (종합)

당국,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발표 "대국민토론회 거친다" (종합)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1.08.06 14:3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2050 탄소중립위원회가 지난 5일 2050년 탄소중립 실현 시나리오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의 ‘2050 탄소중립 선언’ 이후 정부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마련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6월 11개 부처 추천 전문가로 이루어진 기술작업반을 구성해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탄소중립위원회는 출범 직후, 탄소중립 시나리오 기술작업반을 토대로 본격적인 시나리오 검토에 착수했다. 이후 약 2개월 간의 검토를 거쳐 총 세 가지의 시나리오 초안을 제시한 것.

먼저 1안에는 기존 체계와 구조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기술발전, 원료와 연료 전환에 대한 고려가 담겨있다.

2안은 1안에 포함된 화석연료를 줄이고 생활양식 변화를 통해 온실가스를 추가로 감축하는 내용이다.

3안은 화석연료를 큰 폭 줄여 수소 공급을 전량 그린수소로 전환하는 등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방안과 관련된 것이다.

각각의 대안은 석탄발전 유무, 전기수소차비율, 건물 에너지 관리, CCUS 및 흡수원 확보량 등 핵심 감축수단을 달리 적용함에 따라 ▲1안 25.4백만톤 ▲2안 18.7백만톤, ▲3안 0(net-zero)의 2050년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전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산업 부문의 2050년 배출량 전망치는 지난 2018년 총 배출량 260.5백만톤 대비 79.6% 감축한 53.1백만톤이다.

정부는 주요 감축 수단으로 철강업 고로 전체의 전기로 전환, 석유화학・정유업의 전기가열로 도입 및 바이오매스 보일러 교체 등 연료 전환, 반도체・디스플레이・전기전자업 등 전력 다소비 업종의 에너지 효율화 등을 가정했다.

수송 부분의 2050년 배출량 전망치는 지난 2018년 총 배출량 98.1백만톤 대비 88.6%~97.1% 감축한 11.2백만톤(1,2안)과 2.8백만톤(3안)이다.

여기서 1・2안과 3안의 차이는 전기・수소차 보급 차이로 1・2안은 전기・수소차를 76% 보급, 3안은 97%까지 확대・보급하는 것을 가정한 것이다.

건물 부문의 2050년 배출량 전망치는 지난 2018년 52.1백만톤 대비 86.4%~88.1% 감축한 7.1백만톤(1,2안), 6.2백만톤(3안)이다.

1・2안 대비 3안은 열원으로 재생에너지(수열)와 지역난방 등을 활용해 도시가스 등을 추가 감축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정부는 이러한 감축을 위해 그린리모델링 확산, 제로에너지빌딩 인증대상 확대, 개인 간 잉여전력 거래제 도입 등 건물 에너지 효율 제고 및 수요 관리 등이 제안됐다고 밝혔다.

농축수산 부문 ’50년 배출량 전망치는 지난 2018년 24.7백만톤 대비 31.2%~37.7% 감축한 17.1백만톤(1,2안), 15.4백만톤(2,3안)입니다. 정부는 ▲메탄・아산화질소 발생을 억제하는 영농법 개선 ▲폐사율 감소 등 축산 생산성 향상 ▲식단변화 및 대체가공식품 확대 등 식생활 개선 등을 전제로 할 때 배출량 감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폐기물 부문 감축은 1회용품 사용 제한, 재생원료 사용 등을 통해 2050년 배출량을 지난 2018년 17.1백만톤 대비 74% 감축한 4.4백만톤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외에도 흡수원, CCUS(배출되는 온실가스를 포집 및 저장, 활용하는 것), 수소 관련한 시나리오가 제시됐다.

위원회는 오늘 공개한 세 가지 시나리오 초안에 대해 9월까지 의견수렴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계, 노동계, 시민사회, 청년, 지자체 등과 오는 7일 출범하는 탄소중립 시민회의를 통해 일반국민 의견수렴도 함께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의견수렴 후에는 위원회 의결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정부 최종안을 오는 10월말게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제공 = 탄소중립위원회]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더퍼블릭 / 박소연 syeon0213@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