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TOP3 중 유일하게 직원수 줄인 OK저축은행…“비정규직→정규직 된 것”

업계 TOP3 중 유일하게 직원수 줄인 OK저축은행…“비정규직→정규직 된 것”

  • 기자명 김수영
  • 입력 2021.02.0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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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수영 기자]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시중은행 희망퇴직자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저축은행 업계에도 고용 변동 움직임이 확인됐다. 저축은행 업계 상위권인 SBI·OK·웰컴저축은행 모두 실적이 늘며 직원수가 소폭 늘어났지만 OK저축은행은 오히려 직원수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저축)은행들이 비대면 영업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인력 구조에 변화를 준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OK저축은행 측은 자연스러운 퇴사 및 입사과정이었다며 통상적인 구조조정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5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9월말)까지 OK저축은행 누적 영업이익은 1천68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972억원) 대비 73.4% 늘었다. 같은 기간 SBI저축은행 영업이익은 2천16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천610억원) 대비 34.4% 늘었고, 웰컴저축은행도 1천105억원에서 1천13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만 고려해도 SBI저축은행은 전년(523억원)에 비해 31.8% 늘어난 690억원을 기록했고, OK저축은행은 382억원에서 432억원으로 11.3% 늘었다. 웰컴저축은행은 315억원으로 20%이상 줄었다.

반면 이들 저축은행 가운데 임직원 수가 감소한 것은 OK저축은행이 유일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OK저축은행의 임직원 수는 1천138명에서 1천79명으로 60여명 줄었지만, SBI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은 오히려 직원수가 늘었다.

OK저축은행 직원 수 변동은 특히 비정규직 감소 영향이 컸다. 2018년 9월 163명이던 OK저축은행의 비정규직 수는 작년 9월 124명으로 39명 줄었다.

SBI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9월 말 기준 578명으로 전년 동월(533명) 대비 8.4% 늘었다. 비정규직이 34명으로 전년 30명에 비해 오히려 늘었고, 정규직도 전년 503명에서 544명으로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고용이 늘었다.

웰컴저축은행도 사정은 비슷해 2019년 9월 705명이던 직원들은 지난해 9월 730명까지 늘었다. 이 중 비정규직이 2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명 줄었지만, 정규직이 더 큰 폭으로 47명 늘었다.

이와 관련해 OK저축은행 측은 전체적인 직원 변동은 자연감소 수준이며, 비정규직 감소는 정규직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오히려 필요인력 충원 과정에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고용의 질은 더 좋아졌다”며 “그룹 차원에서 2024년부터 대부업에서 철수함에 따라 러시앤캐시 인력을 OK저축은행이 흡수하고, 퇴사하는 과정에서 직원규모가 변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퍼블릭 / 김수영 기자 newspublic@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수영 newspublic@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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