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취업자 38만명↑, 40대 10만명↓…통합당 “무능하면 양심이라도 있으라”

65세 이상 취업자 38만명↑, 40대 10만명↓…통합당 “무능하면 양심이라도 있으라”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03.12 14:1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0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683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49만2천명 증가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49만 2000명 증가했고, 15세 이상 고용률이 60%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미래통합당은 12일 “입맛대로 바꿔먹고 골라먹는 문 정부 식 통계 독해법, 무능한 것이 아니라 양심이 없다”고 직격했다.

이창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신규 취업자 수 50만 명 증가. 고용률 60.0%. 어제(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두고 정부와 여권에서는 자화자찬을 늘어놓았지만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우하 코로나19 여파로 안 그래도 빨간불이었던 경제는 낭떠러지의 끝이 어디일까 싶을 정도로 곤두박질을 치고 있는데, 실제 지난달 한국경제원구원의 조사에서 대기업들 가운데 50%가 채용 규모를 축소할 예정이거나 아직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면서 “거리에 나가보면 문을 받은 가게가 수두룩하고,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무급 휴직을 권장하거나 월급을 삭감, 퇴직을 권유하기까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현실과 너무나도 다른 통계수치. 결국 유리한 숫자만 부풀리고, 불리한 숫자는 뒤로 빼는 문 정권의 후안무치한 행태가 만들어 낸 블랙코미디에 불과하다”며 “증가한 취업자 수 중 65세 이상만 38만 6000명인데, 같은 기간 30대 취업자 수(1만 9000명)의 20배가 넘는 숫자”라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좀 더 살펴보면 문제가 더 심각하다. 문 정부가 자화자찬하며 추진하고 있는 노인 일자리 사업의 73.4%는 월평균 27만원을 받은 공익활동형 일자리”라며 “말 그대로 세금을 퍼부어 만든 단기 일자리라는 뜻”이라고 했다.

나아가 “오히려 경제의 허리인 40대 취업자는 10만 4000명이나 줄었고, 20대 취업자 수 역시 눈에 띄게 줄었다”면서 “결론적으로 대한민국 고용지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말처럼 ‘개선’된 것이 아니라 정확히는 ‘개악’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 대변인은 “문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 행태는 셀 수 없이 많지만 아전인수 격 경제 통계 해석은 문 정부의 전매특허 수준”이라며 “이미 우한 코로나19 대응에서도 잘못된 통계인용과 아전인수격 홍보로 비판을 받고 있는 문 정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통계 수치는 정부 정책의 방향을 결정짓고 국민 심리에 영향을 주어 시장 자체를 왜곡할 수 있는 기초 자료”라며 “이를 입맛대로 바꿔 먹고 골라먹는 통계 독해법으로 무슨 국민의 신뢰를 얻고 지지를 받을 수 있겠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무능하면 최소한 양심이라도 있으라. 금방이면 들통 날 거짓말을 반복해서 해대는 그 고집이 국민들이 겪고 있는 참담한 현실을 극복해주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