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변해야 산다”‥‘디지털’, ‘언택트’ 사활

은행 “변해야 산다”‥‘디지털’, ‘언택트’ 사활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1.1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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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지난해부터 시작된 빅테크, 핀테크 업체들의 도전에 ‘안방’을 내줄 위기에 처한 은행들이 올해 디지털 혁신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혁신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인터넷 전문은행과 빅테크·핀테크 업체의 금융업 진출 등에 따른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디지털 조직을 만들거나 격상시키고 차별화된 상품 등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 디지털부문 만들고, 인력 ‘충원’

우리은행은 올해 그룹 디지털 부문에 대한 인사, 예산을 빅테크처럼 파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새해 ‘디지털 혁신’을 강조하며 “내규나 법률문제가 없는 범위에서 빅테크 수준으로 파격적인 해결책을 내달라”고 관련 임원들에게 주문했다.

손 회장은 “디지털 넘버원이 되려면 소속을 불문하고 모든 임원이 사고방식을 대전환해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해달라”고 독려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삼성전자와 현대카드를 거친 윤진수 부행장을 IT총괄(CITO)로 선임했다.

신한은행은 은행장 직속의 혁신 추진 조직인 ‘디지털혁신단’을 신설하고 김혜주 전 KT 상무와 김준환 전 SK C&C 상무를 영입해 빅데이터·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디지털 전환 지원을 위해 IBK경제연구소에 디지털혁신연구팀을 신설했으며,수출입은행은 디지털서비스부를 디지털금융단으로 격상해 디지털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운용하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서울 CIB센터를 투자금융 2부로 승격하고 본점 IB(투자금융) 업무 담당 인력을 충원했다.

은행 점포를 줄이는 대신 디지털 특화 점포도 선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고객이 화상 상담 창구에서 전담 직원과 원격으로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미래형 혁신 점포 ‘디지택트(디지털+콘택트) 브랜치’를 서울 서소문 지점 안에 마련했다.

‘디지택트 브랜치’는 2평 정도의 공간만 있으면 어디든 차릴 수 있고, 신한은행 디지털영업부 소속 전담 직원이 오프라인 영업점을 대신해 전국 디지택트 브랜치를 통해 고객과 금융 상담을 진행할 수 있는 ‘대면·비대면 융합 점포’다.

▲ 고객 접점 서비스 ‘매진’

이들 은행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언택트 및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이 불가피한 만큼 은행 점포 또한 줄이면서 상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은행 어플 내 금융거래만이 아닌 생활밀착형 기능 또한 첨가하고 있다. 은행이 은행일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찾는 일상의 라이프 플래너 역할 또한 고려하는 것이다.

하나은행은 하나원큐 내 생활 금융 서비스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연내 부동산(직거래 등)·모빌리티(중고차 직거래, 택시 호출 등)·펫·건강 등 4대 생태계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NH농협은행은 육성형 게임 콘텐츠를 선보였으며 우리은행은 재테크 등의 추가 정보 활용을 위해 비대면 경매 정보 서비스 또한 제공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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