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회복세 불투명...하반기 유가 인상으로 반등 기대

정유업계, 회복세 불투명...하반기 유가 인상으로 반등 기대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6.0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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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정유업계는 코로나19 재확산이 되면서 정제마진 하락으로 업황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상반기 정제마진 개선으로 인한 흑자전환 기대감이 있었으나 4월말 이후 상황이 안좋아지면서 하반기로 넘겨야할 상황이다.

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5월 넷째 주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1.7달러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 등 비용을 뺀 것으로 업계에서는 배럴당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0~1달러를 맴돌면 최악의 상황이 되었다.

그러다 올해 들어서 코로나19 회복과 유가 상승세와 맞물려 2∼3달러대로 반등했다.

국내 정유 4사는 지난해 사상 최대규모의 적자를 냈으나, 올해 들어 정제마진 개선으로 1분기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50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앞서 지난해 1분기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조8154억원의 적자를 낸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에쓰오일과 GS칼텍스도 1분기 영업이익으로 각각 6292억원, 632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4월 말 정제마진의 가격이 3.2달러였는데, 이후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해서 5월 셋째주 1.6달러까지 떨어졌고 넷째 주에 1.7달러로 현상 유지를 하고 있다.

덩달아 국제유가도 2분기 들어 주춤하고 있다.

1분기에는 국제유가가 상승하며 정유사들이 저유가일 때 사들였던 원유 비축분의 가치가 상승해 큰 재고평가이익이 발생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떨어지면 제품을 당초 구입했던 가격보다 싸게 팔아야 하기 때문에 재고평가손실이 난다.

정제마진과 국제유가가 2분기에 하락하거나 정체된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최근 인도와 동남아 등에서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됐다.

게다가 원유수입량이 대폭 늘어난 것과 달리 국내 수요는 줄고 있다.

지난 4월 국내 석유제품 수요는 7244만 배럴로 지난 3월 7678만 배럴과 비교해 434만 배럴(5.65%) 줄었다. 석유제품 수요가 지난 4월에 다시 줄었다는 것을 뜻한다.

정유업계는 글로벌 석유 수요가 회복되야 하반기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오르면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세계 석유 수요는 전년 대비 9% 감소하며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에서 먼저 벗어난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도 백신 보급 확대에 따라 석유 수요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긍정적인 것은 석유 수요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운송용 제품 수요는 하반기에 가파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최근 일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요 회복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백신 접종에 따른 선진국 중심의 수요 회복이 아시아 지역 수요 감소를 상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올해 하반기는 비교적 석유 수요가 크게 늘어나서 정유업계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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