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4단계 연장’ 가능성에…시름 깊어지는 자영업자들

거리두기 ‘4단계 연장’ 가능성에…시름 깊어지는 자영업자들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08.0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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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에 따른 고객 급감에 식자재 가격급등, 인건비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외식업계 자영업자들의 걱정은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자영업자의 고민과는 별개로 현재 정부는 거리두기 4단계 ‘연장’을 논의 중인 것으로 나타나 당분간 이 상황은 진행될 수도 있다는 우려섞인 시선이 제기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추이를 하루 이틀 더 면밀히 지켜보고 금요일 중대본에서 내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자영업자는 손님급감, 인건비 상승, 원자재값 상승으로 생계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현재 4단계 거리두기 연장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는 것.

이에따라 4단계 거리두기가 연장된다면,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연합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올해 6월 7∼25일 전국 음식점 주인 1천5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8.0%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감소했다고 답했다.

이중 한식당 점주의 경우, 전체 조사인구 (428명) 중 매출이 줄었다는 응답은 84.0%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 19 상황이 진정되지 않고 최근 더 악화되며 자영업자의 고통이 더욱 커졌다는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조사한 올해 2분기 외식산업 경기지수는 69.84로 1분기 대비 2.58포인트 상승했지만 기준치 100에는 크게 못 미친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즉, 외식업계의 경기지수는 기준점에 비해 30.24퍼 센트의 불황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외식에 대한 업종별 지표를 확인한다면, 주점업(59.64)과 한식당(69.12), 중식당(69.97)의 불황은 더욱 두드러지며, 피자·햄버거·샌드위치 같은 유사 음식점은 78.81, 비알코올 음료점은 75.39 등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나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불황과 더불어 물가 상승도 문제다.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농·축·수산물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7% 올랐다.

계란(57.0%), 마늘(45.9%), 고춧가루(34.4%), 부추(12.2%), 미나리(11.7%), 닭고기(7.5%)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음식점은 중간 상인을 통해 식재료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가격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매출이 타격을 받는 상황에서 각종 비용 부담까지 더해진다면 자영업자의 경제적 부담감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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