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끝내 대규모 구조조정 스타트 끊다…내일 605명 정리해고

이스타항공, 끝내 대규모 구조조정 스타트 끊다…내일 605명 정리해고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10.1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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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새 주인 찾기에 나선 이스타항공이 조종사 노동조합의 강력한 반발 속에서 결국 예고했던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한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오는 14일 예정됐던 직원 605명을 정리해고 한다. 이는 현재 남아있는 직원 1200명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올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선·국제선 셧다운할 당시 1700명에 달했던 직원 수는 590명으로 줄어든다.

이스타항공은 이후에도 190여명을 추가로 구조조정해 400여명 수준까지 직원수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향후 코로나19 사태 종식 및 국제선 운항 재개 시점에 구조조정 대상자들을 재고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대규모 구조조종을 놓고 이스타항공 사측은 조종사 노조와 계속되는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사측은 현재 규모로는 인수자를 찾기 어려우니, 회사 규모를 줄여 새로운 인수자를 찾겠다는 입장이지만, 조종사 노조는 대규모 정리해고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조종사 노조는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의 탈당은 '꼬리 자르기'라며 정부와 여당도 정리해고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종사 노조는 “고통을 감내하며 8개월째 임금을 못 받았지만 정리해고 됐다”며 “사측이 직원 수를 줄여 폐업을 쉽게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법정관리 시점을 놓고도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법정관리에 속도를 내지 않는다며 채권자 자격으로 직접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방안까지 검토한 바 있다.

반면 이스타항공 사측은 인수자 계약 전에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파산 가능성이 높다며 반대하고 있다.

계속되는 내부 갈등 속에서 이스타항공은 앞서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새 주인 찾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략적투자자(SI) 4곳이 현재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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