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李 비밀회동?...대통령실 "전혀 사실 아냐"

尹-李 비밀회동?...대통령실 "전혀 사실 아냐"

  • 기자명 김종연
  • 입력 2022.06.2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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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위 문제 대통령에 끌어들여 국정혼란 야기 의도"
김소연 "익명질 흥분하던 이준석 왜 가만히 있나"

[더퍼블릭 = 김종연 기자]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이달 중순 께 비밀회동을 했다는 언론보도에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25일 밝혔다. 비밀회동 보도 이후 일각에서 윤리위 관련 해석이 나오자 사실확인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중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비공개 만찬을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보도에 착오 없으시기 바란다"라고 했다.

동아일보는 앞서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대표실 등을 취재해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두 사람은 회동에서 정국 현안에 대한 당의 대응을 주로 논의했다고 전했으며, 당 대표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등 현안에 대한 당의 역할을 상의했다"고 보도했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대통령이 저녁 때 잠깐 시간이 나서 만났던 것이다. 윤리위 관련 논의를 했더라면 이 상황까지 왔겠냐"고 전했다. 이로 인해 해당 관계자가 최측근 인사인지 여부도 관심사다.

이 대표 측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윤리위 문제를 언급하려면 사실 관계가 있어야 하는데 실질적으로 경찰 조사 결과도 안 나온 상황"이라고도 했다.

이후 이 대표 측은 당내 현안 논의를 위해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의 추가 비공개 회동도 추진했으나 회동 몇 시간 전 취소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도 동아일보는 전했다.

▲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해석에 논란을 일으킨 부분은 동아일보가 '두 사람 간의 2차 회동이 무산된 이후 당 윤리위가 김철근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고, 이 대표의 징계 의결을 늦춘 것'이라는 대목이다. 이어 일각에선 "이 대표가 스스로 물러날 수 있는 시간을 준 게 아니냐"는 해석을 붙이기도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대전 현충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여당과 대통령실은 여러 정책 현안에 대해 상시 소통하고 있다"면서 "그런 것에 대해 시기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정치적인 해석"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 내용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통령실을 징계의 지시자로 끌어들여 국정운영에 혼란을 끼치려는 의도"라는 비난이다.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리인 김소연 변호사는 "당초 보도는 누가봐도 만난 게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익명 인터뷰에 흥분하는 이준석 대표가 왜 가만히 있는지 우습다"라면서 "어떤 이핵관(이준석 핵심관계자)이 익명질을 한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더퍼블릭 / 김종연 기자 jynews1@daum.net 

더퍼블릭 / 김종연 jynews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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