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코로나 확산 우려에 여름 휴가 권장 기간 조정

국내 기업, 코로나 확산 우려에 여름 휴가 권장 기간 조정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6.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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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국내 기업들이 올해 여름 휴가 기간을 두고 권장 기간을 조정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여름 휴가를 분산해 사용하도록 권고했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제조업은 특성상 공장 휴업 기간에 맞춰 휴가를 떠나기 때문에 여전히 집중 휴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무직과 연구직의 휴가 권장 기간을 11월 말로 늘렸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휴가 사용 기간을 9월 말로 연장하고 연·월차를 더해 2주동안 휴가를 내도록 권장한 바 있는데, 올해 휴가 사용 기간을 추가로 연장한 것이다.

대우건설은 최근 직원들에게 휴가 시기 분산과 가족 단위 또는 소규모 휴가 보내기, 단기 휴가로 2회 이상 나눠 사용하기 등의 ‘안전 휴가를 위한 생활 수칙’을 준수하라고 공지했다.

현대건설 역시 여름 휴가 성수기를 피해 소규모로 시기와 장소를 나눠 휴가를 가도록 권고했다.

7~8월 하계 집중 휴가 기간을 운영했던 삼성물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작년에 12주로 휴가 사용 권장 기간을 늘린 데 이어 올해는 14주로 기간을 더 연장했다.

건설업계 특성상 팀이나 현장 단위로 휴가자 공석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분산하는 경우가 대다수지만, 최근에는 이에 더해 방역 지침에 따라 성수기를 피해 휴가일정을 선택하는 추세다.

삼성전자 구미 스마트폰 생산 공장은 지난해까지 하계휴가 기간을 정해 일괄적으로 휴가를 사용했다. 올해는 집중 휴가 기간을 정하지 않고 직원이 자율적으로 휴가 일시를 선택하도록 했다.

SK하이닉스도 사무직과 생산직 모두 연중 수시로 연차 휴가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제조업은 특정 기간에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함께 휴가를 가는 자동차 생산 현장 등에선 ‘7말8초’(7월말~8월초) 행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 한국GM 등 완성차 업체들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8월 첫째 주에 일괄적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분위기다. 타이어 업계 역시 마찬가지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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