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버려진 코로나 백신 106만회분”…‘모더나’가 1위

정부“버려진 코로나 백신 106만회분”…‘모더나’가 1위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11.1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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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얼 기자] 현재까지 국내에서 버려진 코로나19 백신이 106만 도즈(53만명 여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중에서도 모더나 백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다수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현재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약 8천167만회 이뤄졌고, 백신 폐기량은 약 106만도즈로, 전체 접종량의 1.35% 수준"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같은 발생원인은 국민 기본접종 일정이 종료되면서 신규 예약 규모가 감소한 것에서 비롯된다.

코로나19 백신은 냉장 유효기간이 30일로 비교적 짧아 장기간 보관이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더군다나 한국에서 주요 접종되는 화이자·모더나 와 같은 mRNA백신은 초 저온보관을 해야하기 때문에 보관하기가 더 까다롭다.

이로인해 의료기관에서 백신을 보관하는 중에 폐기가 발생한는 것이 질병청의 설명이다.

백신별 폐기량을 보면 모더나가 101만6170도즈로 가장 많았고, 화이자 (2만4582도즈), 아스트라제네카 (1만7250도즈), 얀센 (660도즈)이 뒤를 이었다.

질병청은 모더나 백신 폐기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18∼49세와 달리 소아·청소년 접종은 화이자 백신으로만 이뤄져 냉장 유통기한이 임박한 모더나 백신을 사용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라고 전했다.

아울러, 접종 기관과 배송 방식이 화이자와 모더나에서 다른것도 폐기량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화이자는 예방접종센터와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하고, 모더나는 위탁의료기관에서만 접종한다는 점에서다.

예방접종센터의 백신은 6개월 냉동 기간을 거쳐서 필요한 만큼 해동해서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위탁의료기관의 백신은 30일 안에 접종을 마쳐야 한다는 점에서 폐기량이 더 많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질병청은 신속하고 편리한 접종을 위해 일정 부분 백신 폐기는 불가피하다면서도 "접종 기관에 선입선출(먼저 들어온것을 먼저 사용하는 행위) 원칙에 따른 백신 사용을 안내하고, 유효기간이 임박한 백신은 잔여백신 여부와 관계없이 사용하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접종기관에 2주에 1회 배송하되 여유분량은 개별 접종기관이 아닌 보건소로 배송해 여유분 배송으로 인한 폐기를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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