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취임 후 노조 첫 대면 “신산업 시대 격변, 노사 함께 헤쳐나가야”

정의선, 취임 후 노조 첫 대면 “신산업 시대 격변, 노사 함께 헤쳐나가야”

  • 기자명 김은배
  • 입력 2020.11.0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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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은배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노조와 취임 후 처음으로 만나 생산성·품질 향상, 고용 안정 등 발전적 노사 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금 협상에서 11년 만에 임금을 동결하는 등 긍정적인 관계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월 30일 현대차 울산공장 영빈관에서 이상수 현대차지부장과 오찬 겸 면담을 진행했다. 동석자로는 하언태·이원희 사장, 장재훈 부사장 등이 함께했다.

당일 오찬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친환경 미래차 현장방문’ 행사 종료 뒤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수 지부장은 자리를 마련해준 정 회장 등에게 감사인사를 표했으며, 오찬은 1시간 반가량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노사관계 안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직원의 만족이 회사발전과 일치될 수 있게 함께 방법을 찾아가자”고 제안했다.

정 회장은 그러면서 “전기차로 인한 신산업 시대에 산업의 격변을 노사가 함께 헤쳐나가야 한다”며 “변화에 앞서 나갈 수 있도록 합심해 새롭게 해보자. 회장으로서 최대한 노력하겠다. 현장 동참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정 회장은 “노사간의 단체협약은 중요한 것”이라며 “조합원 고용 불안이 발생하지 않게 노사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수 지부장은 이에 “품질 문제에 있어 노사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서 “함께 노력하자”고 호응했다.

이 지부장은 “현대차 발전의 원천인 울산 경제를 살리기 위해 4차 산업과 모빌리티 사업에 편성되는 신사업을 울산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면서 “전기차로 인한 파워트레인(PT) 부문 사업 재편이 불가피한 가운데 전기차에 필요한 대체 산업을 외부 생산이 아닌 울산공장 안에서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합원이 회사에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올해 조합원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며 회사 발전에 적극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 지부장은 “5만 조합원에 대한 사기진작과 투자도 중요하다”며 “내년 교섭에서 회사의 화답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금년 임금 협상에서 11년 만에 임금을 동결하는 등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줘 주목 받았다. 해마다 임금 협상 과정에서 되풀이됐던 파업 없이 2년 연속 무분규 합의를 도출해 낸 것. 이는 코로나19 사태 와 글로벌 경제 침체 등에 따른 산업위기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은배 rladmsqo052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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