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위협 거론 했던... 정용진, '사태 수습 나섰다'

北 미사일 위협 거론 했던... 정용진, '사태 수습 나섰다'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1.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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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자신의 이른바 ‘멸공’논란과 관련해, 경영하면서 자신이 겪어왔던 일들을 열거하기 시작했는데 주요골자는 각종 외교문제를 한국이 겪을 때 마다 피해는 고스란히 기업이 봤다는 것.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0일 정치권의 이른바 ‘멸공논란’과 관련해 “멸공은 누구한테는 정치지만 나한테는 현실”이라고 했다.

이날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업하면서 얘네(북한) 때문에 외국에서 돈 빌릴 때 이자도 더 줘야 하고, 미사일 쏘면 투자도 다 빠져나가더라. 당해봤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부회장의 말을 정리하자면, 정 부회장은 경영과정에서 북한 및 각종 외교관련 문제에 직면할 때마다 피해를 본 바 있고, 이와 더불어 자신의 경영에 있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멸공 관련 발언에 대해 신세계 측은 “더는 ‘멸공’ 관련 발언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사진과 함께 ‘멸공’이란 해시태그를 붙였고, 인터넷에선 이것이 현 정부의 친북·친중 행보를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난무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색깔론을 갖고 표를 가르는 모습이 참 유치하다. (윤 후보가) 일베 같은 놀이를 하고 있다”고 했다.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은 “앞으로 (신세계가 하는) 스타벅스 커피는 마시지 않겠다”고 하며 정 부회장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외에도 여권에서는 정 부회장의 발언을 두고 “시대착오적이다”, “일베놀이하냐”, “거의 윤석열 수준이다”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반면 야권에서는 정 부회장의 발언을 옹호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인사들은 ‘멸치와 콩’ 사진으로 ‘멸공 인증’ 릴레이를 벌이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왜 코리아 디스카운팅을 당하는지 아는 사람들은 나에게 뭐라 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사업가로 살다 죽을 것이다. 정치 운운 말라”며 “언제 미사일이 날아올지 모르는 불안한 매일을 맞는 국민으로서 느끼는 당연한 마음을 얘기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쟤들이 미사일 날리고 핵무기로 겁주는데 안전이 어디 있나”라며 “어떤 분야는 우리나라와 일본만 보험 할증이 있는데 이유가 전쟁 위험과 지진 위험 때문”이라고 했다.

정 부회장은 “내 일상의 언어가 정치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까지 계산하는 감, 내 갓끈을 어디서 매야 하는지 눈치 빠르게 알아야 하는 센스가 사업가의 자질이라면 함양할 것”이라고 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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