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파운드리 업계 3위 ‘글로벌파운드리’ 인수 논의…삼성·TSMC에 악재로 작용할 듯

인텔, 파운드리 업계 3위 ‘글로벌파운드리’ 인수 논의…삼성·TSMC에 악재로 작용할 듯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7.1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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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팹리스 업체인 미국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3위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 인수를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텔이 글로벌파운드리를 인수할 경우 TSMC와 삼성전자 중심의 파운드리 업계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인텔이 반도체 생산 확대를 위해 글로벌파운드리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인수시 300억달러(약34조2600억원) 규모의 거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WSJ는 이번 인수가 최종 성사될 것이란 말은 아니라며, 글로벌파운드리가 예정대로 자체 기업공개(IPO)에 나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파운드리 측 관계자는 “인텔 측과 어떤 협상도 진행하고 있지 않다”며 부인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글로벌파운드리는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인베스트가 최대주주다.

앞서 인텔은 지난 3월 팻 겔싱어 CEO가 파운드리 시장에 재진출하겠다고 선언하고 200억달러(22조66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신규 반도체 공장 2개를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인텔이 전세계 파운드리업계 점유율 3위인 글로벌파운드리 인수까지 추진하는 것을 두고 공격적인 파운드리 사업 확장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팹리스 업체인 인텔이 글로벌파운드리를 인수할 경우 단숨에 업계 3위로 올라서게 된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반도체 파운드리 업계 점유율은 TSMC(56%), 삼성전자(18%)에 이어 7%가량의 점유율로 글로벌파운드리가 업계 3위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인텔이 글로벌파운드리를 인수할 경우, 업계 1위인 TSMC와 2위인 삼성전자에 영향이 없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특히 시설 투자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TSMC와 인텔 사이에서 압박을 당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에서다.

삼성전자는 현재 총수 부재에 따른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인텔은 반도체 시장에서 보유하고 있는 입지와 막대한 자금력 등을 고려할 때 글로벌파운드리 인수에 성공할 경우 빠른 시일 내 파운드리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가능성이 높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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