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배터리 기업 국내 증설 잇따라...‘미래 먹거리 선점’ 나선다

반도체·배터리 기업 국내 증설 잇따라...‘미래 먹거리 선점’ 나선다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2.05.1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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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 청주공장(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대기업들이 반도체·배터리 국내 공장 증설에 나서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서도 미래 먹거리에 대한 선제 투자와 새 정부 출범에 맞춰 경제 살리기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으로 파악된다.

반도체 업계가 국내 시설투자에 속도를 내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면서 반도체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윤석열 정부도 국정과제를 통해 반도체 초격차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충북 청주에 반도체 신규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이르면 올해 상반기 내에 이사회를 열어 부지를 확정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청주에는 지난 2019년 SK하이닉스가 분양받은 43만3000㎡ 부지가 확보된 상태로 연내에도 공장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M11·12·15 등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생산공장도 세워진 상황이다. SK하이닉스 측은 “용인 이외에 추가로 다른 반도체 팹(생산공장)의 필요성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사업은 이달 중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용인 클러스터 사업은 그간 지방자치단체 인허가와 토지 보상 절차 지연 등의 이유로 난항을 겪은 바 있으나 최근 토지보상 작업이 70% 이상 완료되면서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산단 조성이 시작되면 2025년초 1기 팹을 착공하고 2027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용인 산단 내 총 4개의 반도체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에 경기 평택캠퍼스 내에 세 번째 반도체 생산라인(P3)를 완공할 계획이다. 현재 마감 공사 중인 P3 클린룸(먼지·세균이 없는 생산시설) 규모는 축구장 면적 25개 크기로 단일 반도체 라인 가운데 세계 최대 수준이다. 여기에 P4도 현재 기초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기차 시대가 열리면서 배터리 소재 기업들의 시설투자도 활발하다.

LG화학은 올 초 경북 구미에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공장 착공에 들어갔으며 이어 2024년 9월까지 총 4754억원을 투자해 연 6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도 2900억원이 투입되는 양극재 포항공장 건설을 지난달부터 시작했으며 다음 달에는 양극재 광양공장 증설도 완료해 단일 공장으로서 세계 최대 규모인 9만톤으로 확장 준공한다.

롯데케미칼 역시 올 초 충남 서산 대산공장에 6020억원을 투입하고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 건설 계획을 내놨다. 공장 설계 이후 연내 착공하고 내년 말 완공할 방침이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시대 개막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선점을 위해 기업들의 투자 활동도 활발한 편”이라고 전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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