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이현정 기자] 삼성전자가 16일 대한민국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인 13조원의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한다. 주주들의 배당금 재투자에 따른 매수세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 증권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6일 특별배당을 포함해 총 13조1243억 원의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한다. 1년 전 배당금에 비교하면 10조원 넘게 늘었다. 이에 따라 215만 삼성전자의 주주들은 보통주 주당 354원(우선주 355원)에 특별배당금 주당 1578원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개인 소액 주주들에게 지급되는 배당금은 약 8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 주식 55%를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도 약 7조7400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한다. 외국인의 경우 작년에 비해 배당금 규모가 5배가량 늘었다.
금융투자업계는 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금이 일시에 지급되면서 증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받는 7조7000억 원이 국내 증시에 재투자된다면 3100대에서 횡보하는 코스피가 다시 한번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이재만 연구원은 “외국인이 받는 배당금은 통상 재투자가 많이 된다”며 “삼성전자 실적 전망 등을 고려하면 분위기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삼성전자 배당금 총액의 절반이 삼성전자 주식 재투자에 쓰이면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2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4% 하락한 8만 3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이번 배당금의 최대 수혜는 삼성전자 1대 주주인 삼성생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보통주 기준 약 9820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되며 이는 2분기 실적으로 잡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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