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기업, 컨소시엄 결성 등 ‘mRNA 플랫폼’ 마련 가속화

국내 제약기업, 컨소시엄 결성 등 ‘mRNA 플랫폼’ 마련 가속화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07.01 17:3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변이 대비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백신 개발에 mRNA(화이자, 모더나 형식)백신 플랫폼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당플랫폼을 백신뿐 아니라 ▲ 다양한 치료제 ▲바이오의약품 ▲신약 등으로 넓힐 계획이다.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한미약품과 에스티팜, GC녹십자 등 3개 기업이 주축이 된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이하 K-mRNA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국내에서도 화이자·모더나(mRNA백신)같이 코로나백신에 큰 효과를 보여준 백신이 국내 백신 공급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K-mRNA 컨소시엄은 백신 개발을 위한 플랫폼 기반기술과 LNP(지질나노입자) 생산 등 원천기술과 원료, 대량 생산 부문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한미약품, 에스티팜, GC녹십자 등의 역량을 한데 모아 2년 내에 자체적인 백신 개발 및 생산을 현실화할 계획이다.

이어 2023년까지 mRNA 플랫폼기반 백신 대량 생산 체계를 확립, 10억 도즈 이상을 생산해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라 밝혔다. 또한 이번플랫폼이 백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암이나 인체면역결핍 바이러스(HIV) 치료제 등에도 해당 플랫폼을 적용시킬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mRNA 플랫폼을 통해 공급되는 mRNA 백신을 통해 시간문제와 안전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mRNA(화이자, 모더나같은 방식) 백신은 바이러스가 직접적으로 체내에 주입되지 않기 때문에 기존 백신보다 비교적 안전하다는 평가다. 또한 백신을 만들 때 바이러스 항원 배양 시간이 들지 않아 만들기가 쉽고 시간이 절약된다는 장점이 있다.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이사는 "(mRNA 플랫폼은) 화이자와 모더나가 8개월만에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만큼, 코로나 뿐 아니라 다른 질환에서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설비투자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각 기업별 mRNA 플랫폼 준비현황을 살펴보면, 한미약품은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신약 파이프라인과 함께 자사의 mRNA 백신 생산 능력을 소개했다.

한미약품은 이 날 컨퍼런스에서 자사가 보유하고있는 평택 바이오플랜트에 대장균 발효 정제 의약품 생산 설비를 통해 코로나 plasmid DNA 백신, mRNA 백신, mRNA 합성에 필요한 효소 등을 생산할 수 있는 GMP 시설이 준비됐다고 밝힌바 있다.

에스티팜의 경우, 분자를 LNP(Lipid Nano Particle·지질나노입자)로 캡슐화한 백신 원액의 대량생산을 위해 포스텍 LNP 구조체의 제조장치 개발 관련 자문 연구협약을 체결했다.

LNP기술은 미세유체공학 기술은 매우 작은 공간에서 0.001~0.1초의 순간적인 자연확산 반응을 일으켜 물질을 균일하게 혼합하는 첨단 기술이다.

이를 통해 에스티팜은 향후 미세유체 반응기와 공정기술을 구축함으로, 단기간 내 1억명 이상에 접종할 분량의 mRNA 백신 원액 생산이 가능한 GMP 기반의 대규모 생산 플랫폼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CG녹십자의 경우, 과거 신종플루 사태 때부터 백신을 개발해서 백신 국산화에 기여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간4억도스를 생산할수 있는 cGMP공장을 가지고 있어 원료를 제조하고 충전·포장하는 완제 공정을 갖추고 있다.

cGMP공장은 뛰어난 물류보관 능력으로, 상온 3억6000만도스, 냉장 9000만도스의 백신 물량을 동시 보관할 수 있어, 초 저온 상태로 보관해야하는 mRNA백신을 보관하기엔 안성맞춤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이미지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3@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