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해피빈’,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노사 ‘진실공방’…노조 “고용부 진정서 제출”

네이버 ‘해피빈’,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노사 ‘진실공방’…노조 “고용부 진정서 제출”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9.0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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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네이버 산하 공익재단 ‘해피빈’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은 2일 해피빈에서 제기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조사해달라고 고용노동부에 요청했다.

3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산하 공익재단 ‘해피빈’에서 근무했던 일부 직원들은 A실장으로부터 폭언과 괴롭힘에 시달려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 전직 직원 가운데 일부는 폭행까지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 노조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전날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에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다.

해피빈은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전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대표직을 맡고 있다.

노조는 “해피빈에서는 2015년부터 최근까지 지속적인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며 “2015년 이후 총 15명이 회사를 떠났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A 실장’의 폭언을 원인으로 꼽았다”고 주장했다.

A씨장이 회의 중 소리를 지르며 손찌검을 해 해당 직원이 신경 정신과 치료를 받는 일까지 있었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직원들은 이런 사실을 최인혁 대표에게 알렸지만, 오히려 개인 실적을 언급하는 등의 태도로 방관했다고 한다.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A실장은 오히려 본인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강하게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A실장은 “정확한 사실관계에 대한 조사 없이 언론 보도를 통해 사건이 알려지면서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며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조사기관을 통해 폭언 및 폭행 내용의 사실 여부에 대한 확인 절차를 조속히 밟아 주시길 요청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사실과 다른 보도에 회사 및 개인 생황을 이어나가기 힘든 상태”라고 호소했다.

네이버 측은 “노조 측의 주장은 현재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사실로 확인된 사안이 아니다”라며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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